팔복예술공장 창작레지던시 프로젝트 결과보고전 ‘공/기 : 발화하는 움직임’전
팔복예술공장 창작레지던시 프로젝트 결과보고전 ‘공/기 : 발화하는 움직임’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8.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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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11일부터 9월 11일까지 팔복예술공장 창작레지던시 프로젝트 기획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공/기 : 발화하는 움직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기획프로젝트 입주작가의 미적 아이디어와 지역을 결합한 전시다.

 시각예술 분야의 이현지 작가와 공연예술 분야의 송찬양·김영상 작가 팀이 6개월 동안 탐구한 수행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들의 프로젝트는 낯선 타인으로써 전주라는 지역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작가들은 관찰자에서 주체적 경험자로 변화하며, ‘지역’과 ‘예술’의 접점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관점과 해석을 제시한다.

다양한 매체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온 이현지 작가는 그동안 집이라는 소재에 심리적, 현상적 접근을 통해 개인의 감정과 서사에 집중해 왔다. 올 상반기 팔복예술공장 프로젝트 기획입주작가로 활동하며 그는 전주 팔복동의 지물과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리서치를 진행했다. 집에서 나아가 개인의 일상에 주목해 새로운 경험과 흔적을 쌓았다.

 이 작가가 결과보고전에서 선보이는 프로젝트는 ‘중계인 : CLOSE TO YOU’다. 작가는 관객의 관찰을 유도하는 흔적 프로젝트를 이끌어 간다. 집에서 사물로 확장된 시선을 통해 사물의 흔적으로 서사를 읽어내고 관객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개인의 서사를 담은 ‘소파 콜렉팅 프로젝트’, 일상의 휴식을 상기시키는 ‘베개 페인팅 시리즈’ 등 다양한 개인의 경험을 사물로 번안해 재구성해 보이는 것이다. 관객은 작가가 중계한 이 작품을 통해 개인의 일상과 지역의 환경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송찬양·김영상 작가 팀은 시대에 따라 변화된 공간의 모습으로 ‘지역 읽기’를 시도한다. 프로젝트의 부제인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에 대하여’는 그들의 음악적 어법에서 우러나오는 정서의 맥락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들은 팔복예술공장이 가진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생성, 소멸, 재탄생을 대면하고 자신만의 음악 언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공간을 재해석한다. 과거 카세트테이프 공장의 옛 터와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이자, 예술 활동과 교육, 체험의 장. 과거 노동자들의 투쟁 정신과 현재 예술가들의 활동, 시민의 참여가 한 공간에서 이어지고 있음에 주목한다.

특히 시각예술가와의 협업으로 소리 매체의 확장을 도모하고 감각을 확장시키고자 한 시도들이 돋보인다.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인 김성수, 이가립씨의 작품을 통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콜라보레이션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가립 작가의 ‘여정’은 송찬양 작가가 구성하고 김영상 작곡의 ‘Voyage’에 영향을 받아 창작하게 된 시리즈 중 하나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 감독은 “이번 전시는 관찰자에서 주체적 경험자이자 생산자로서 기획입주작가들의 프로젝트 수행의 결과보고를 함께 나누는 장으로, 향후 ‘지역’의 대한 지속적 연구와 시도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전시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입장은 전시 마감 30분 전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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