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극단 까치동, 2020 전라북도 공연예술 페스타 첫 무대 열어
관록의 극단 까치동, 2020 전라북도 공연예술 페스타 첫 무대 열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8.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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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록의 극단 까치동이 ‘귀신들(연출·작 정경선)’로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하는 ‘2020 전라북도 공연예술 페스타(JBPAF)’의 첫 문을 연다.

 11일 오후 8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선보이는 ‘귀신들’은 전주에 전해지는 김선달과 반대산귀신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반대산’에 살던 귀신들과 김선달이라는 인물간의 이야기를 뼈대로 인간 세상사 풍자와 해학을 담아낸다.

 무대에는 전주에 사는 이야기할매가 등장한다. 전주에 전해지는 김선달과 반대산귀신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선달과 약속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선달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길가에서 헤매고 있는 총각귀신과 소심귀신을 만나게 된다.

 할매는 이 둘에게 다짜고짜 그 시절로 들어가서 함께 하자고 한다. 총각귀신과 소심귀신은 얼떨결에 그 옛날 김선달과 만나게 되면서 그 시절을 회상하게 되는데….

‘오싹한 여름밤의 찐 귀신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는 이 작품은 귀신들이 한옥마을 구경을 간 모습부터 100년 전 과거로 돌아가 자신들을 괴롭혔던 김선달을 만나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며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비보이와 소리, 타악에서부터 역량 있는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 전라도 방언과 풍습까지 코믹하게 담아내고 있으니 객석의 웃음과 폭소는 덤이다.

‘귀신들’은 전주문화재단의 ‘2019 전주이야기자원 공연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여러 검증을 거쳐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 때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보장한다는게 극단 측의 설명이다.

까치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진문화공간 객석 절반만 오픈해 80석으로 공연하게 됐지만,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며 “아무쪼록 우리지역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이야기를 공연 자원으로 활용한 이 작품이 지역공연예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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