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형 작가, 화폭에 향기를 담다… 색의 향연 속으로
김계형 작가, 화폭에 향기를 담다… 색의 향연 속으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8.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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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형 작 - Happy My Life
김계형 작 - Happy My Life
김계형 작 - Happy My Life

 “나의 가장 아름다운 이 순간을, 이 모습을 행복하게 즐겨줘요.”

 김계형 작가가 첫 개인전 ‘Happy My Life’를 통해 달콤한 향기를 전한다. 11일부터 16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선보여지는 개인전에서 그는 아름다운 시선으로 행복한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번 ‘Happy My Life’ 시리즈에는 생명의 에너지를 품어 응축시킨 꽃의 형태가 등장한다. 색동옷을 입은 아이의 순수함을 품은 색채로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전통과 세련된 현대의 감각이 섞인 특유의 작풍은 감각적이면서도 이채롭다.

 봄을 상징하는 꽃들은 그 계절성을 담아 특유의 포근함과 여유를 간직하고 있다. 혹독한 겨울을 딛고 일어나 자신이 가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는 점에서 김 작가는 ‘화양연화(花樣年華)’라 덧붙인다.

 꽃뿐 아니라 줄기에서도 표현된 색의 다채로운 배치에도 눈길이 간다.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담긴 꽃의 이미지는 끝없는 순환을 이야기한다. 선연한 색감으로 들어 앉은 그림 속의 꽃의 향기로 금방이라도 벌과 나비가 모여들 것 같은 느낌이다.

 김 작가는 “겨울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어느 날, 여느 날처럼 우울했을 날에 그곳에서 꽃이 핀 나무를 봤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짧은 오솔길에 들어서자 봄꽃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며 “찬바람이 매서운데, 읊조린 뒤로 퍼지는 기묘한 생명력이 나를 감쌌다”고 했다.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서양화가의 꿈을 키우다 디자인을 접하게 되면서 두 가지 장르를 융합하는 작품을 선보여오고 있다. 현재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전북산업디자이너협회 추천작가, 건지회, 천잠회, 전북중등미술교육연구회회원, 한국미술교육연구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한국미술·디자인과에 재직 중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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