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드기에 물린 SFTS 두 번째 사망자 발생, 예방수칙 당부
전북 진드기에 물린 SFTS 두 번째 사망자 발생, 예방수칙 당부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8.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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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참진드기 / 전라북도 제공
야생참진드기 / 전라북도 제공

전북도에서 2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 환자가 발생해 전북도 보건당국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예방을 당부했다.

10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SFTS 사망환자는 장수군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지난 5일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10일 사망했다.

앞서 이 환자는 지난달 26일 진드기에 물린 것을 인지한 뒤 28일부터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달 2일 도내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받고 이틀 뒤(4일)에 확진 진단을 받았다.

환자의 거주지는 야산 주변으로 매일 집 앞의 텃밭에서 밭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저질환이 없고 평소 건강했으며 진단 때만 해도 상태가 양호했다. 하지만 SFTS의 경우 치명률이 높아 평소 환자의 건강 상태와 다르게 예후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게 도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SFTS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치사율이 10~30%에 달한다.

SFTS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시 긴팔· 긴옷을 착용해야 하며,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해야한다. 농사일에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 착용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올해 6~8월에만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작업, 성묘·벌초나 등산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이나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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