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장·수석 5명 전격 사표
청와대 비서실장·수석 5명 전격 사표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8.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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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주택 청와대 참모들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산하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노 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이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과 함께 물러날 뜻을 밝힌 이들은 강기정 정무, 윤도한 국민소통, 김조원 민정, 김거성 시민사회, 김외숙 인사수석이다. 정책실과 안보실 소속 수석들은 제외됐다. 부동산 시장의 싸늘한 민심과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따른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정책실장의 정책라인과 서훈 안보실장의 안보라인은 이번 사의 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한국판 뉴딜 추진 등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비서실장과 핵심참모들이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사의 수용 여부는 문 대통령의 판단에 달렸다고 전했다.

 다만 비서실장을 비롯해 민정·인사수석을 모두 바꿀 경우 청와대 인사검증 및 추천 시스템에 공백이 생길 수 있어 문 대통령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안팎에선 후임 인선을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데다 일괄 사표를 수리할 경우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선별적으로 교체하거나,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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