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할 곳 없어.. 청장·언어 장애인들 전용 립뷰마스크 태부족
구할 곳 없어.. 청장·언어 장애인들 전용 립뷰마스크 태부족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8.06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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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표 한국농아인협회 전북협회장 주장
립뷰마스크 / 연합뉴스방송 캡쳐
립뷰마스크 / 연합뉴스방송 캡쳐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도내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의사소통에 있어 필수품인 립뷰마스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립뷰마스크가 보건용·비말차단용 마스크와 달리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원할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6일 한국농아인협회 전북협회에 따르면 도내에 등록된 청각·언어장애인은 약 1만2천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많은 청각·언어장애인들은 필수품인 립뷰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일반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전주지역 일대 약국에서는 립뷰마스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도 대다수 사이트에서 립뷰마스크 제품을 판매하지 않았으며, 판매가 이뤄지더라도 1매당 가격이 5-6천원을 호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각·언어장애인 가족들이 직접 마스크 제작법을 배우는 등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위험성이 뒤따르고 있다.

 전문성 없이 자체 제작한 마스크가 방역 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게 도내 장애인 단체의 설명이다.

 전북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립뷰마스크는 수작업으로 마스크를 오려내고 입마개를 붙여야 하는데다 예산과 제작 장소 마련도 쉽지 않다”며 “일부 청각·언어장애인들이 립뷰마스크 구입에 애를 먹고 있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립뷰마스크 지원 사업을 통해 500매 가량 신청했다”고 말했다.

 김상표 한국농아인협회 전북협회장은 “대량 생산 방법이 없는 상황 속에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나 립뷰마스크 구입이 원할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가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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