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출장비 착복?...전주시 출장비 적정 지급여부 특별점검
아직도 출장비 착복?...전주시 출장비 적정 지급여부 특별점검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8.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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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출장비 적정 지급 여부와 관련해 대대적인 감사에 나선다.

 이번 감사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일상감사가 아닌 제보나 민원에 따라 실시하는 특별감사로, 감사실은 출장비 적정 지급 여부를 들여다볼 필요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 감사실은 지난달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출장비 적정 지급여부와 관련한 특별감사를 추진 중에 있다.

 출장이 없는 업무의 직원이 출장비를 타내거나 출장을 신청한 뒤 실제로는 관련 업무를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등 출장비가 부적절하게 지급됐다는 민원이 감사실로 상당수 접수됨에 따른 것이다.

 감사실은 이번 특별감사를 통해 공무원의 출장비 신청과 지급 등 출장비와 관련한 전반을 살필 예정으로, 잘못 지급된 부분이 드러나는 경우 절차에 따라 시정 조치할 계획이다.

 동시에 출장비가 취지에 맞게 지급될 수 있도록 조직 내부 기강을 수립하는 등 출장비 부정 수급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기존 계획이 수립돼 진행 중인 정기감사 등과 병행되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번 특별감사는 해를 넘겨 진행될 전망이다.

 시 직원 내부에선 이번 특별감사를 놓고 출장비를 급여 성격으로 생각하거나 공통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서 차원에서 암묵적으로 출장비를 축적하는 등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전주관내 출장비 지급 등 일선 현장을 반영해 출장비와 관련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전주관내 출장은 차량배차가 지원되지 않아 개인 차량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다. 업무에 따라 관내 출장을 위한 기름 값만 한 달에 30만 원가량 사비로 지출한다는 것이 직원들의 설명이다.

 전주시 한 직원은 “모든 직원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잘못된 관행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감사실은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출장비가 적정하게 지급되고, 보다 실효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감사실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출장비 지급과 관련한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가 높아 긴급하게 추진하게 됐다”면서 “현재는 감사 초기 단계로 세부적인 상황은 자료를 들여다봐야 어느정도 판가름이 날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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