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전북청소년연극제…코로나19도 꺾지 못한 청소년들의 열정
제24회 전북청소년연극제…코로나19도 꺾지 못한 청소년들의 열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8.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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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회 전북청소년연극제’ 가 12일부터 15일까지 오후 4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전북지역 예선대회’를 겸하는 자리다.

 당초 올해 6월초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변경됐고, 참가 학교팀 수도 줄어들었으나 청소년들의 열정마저 꺾지는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처음 겪어본 온라인 수업과 모이는 일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전북청소년연극제 출전팀은 전주제일고 까멜레온, 전주대사범부설고 산목, 지평선고 아파시오나토, 전주상업정보고 ING 등 총 4팀이다.

 까멜레온은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연출 황미영·김송비, 작 김송비)’를 창작초연으로 선보인다.

 산목은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연출 신재은, 작 김정숙)’를, 아파시오나토는 ‘포에티카비행사(연출 임여원, 작 정은비)’를 준비한다.

 ING는 연극부가 공동으로 극작에 참여한 ‘그날의 외침(연출 정윤지)’을 창작초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대상작은 전북도지사상을 비롯해 오는 11월 16일부터 28일까지 경상도 밀양시에 열릴 예정인 제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이번 연극제 심사에는 양문섭 창작극회 운영위원, 정두영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정상식 한국연극협회 완주지부장 등 3명이 참여해 공연의 창의성, 지도교사와 학생간 조화, 기성극 모방보다 학생극다운 작품 등을 기준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전북청소년연극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관객들과 직접적인 만남을 어려워졌지만, 비대면 공연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심사위원과 행사관계자만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킨 후 행사에 참여하게 되며, 온라인으로 공연상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청소년연극제와 병행되어 온 청소년독백경연대회는 아쉽게도 취소됐다.

 조민철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출전학교 수는 줄었으나 고난을 뚫고 성취하려는 의지와 팀워크는 역대 최고라 할 수 있다”면서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 흘린 땀과 노력은 무대 위에서 보상받을 것이고, 청소년들의 가슴에 영원히 각인될 평생의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출전했으니 대상이 목표겠지만 수상보다 참가 자체의 소중함과 과정을 중요시하길 바란다”면서 “연극제 주인이자 전북연극의 미래인 참가자들은 이미 모두가 진정한 승자다. 세상의 주인이 될 무대의 주인들이 만든 연극잔치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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