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상황 의료계 총파업 안될 말
재난상황 의료계 총파업 안될 말
  • .
  • 승인 2020.08.06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가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고 한다. 전공의들은 7일, 대한의사협회는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소속 전공의 317명중 271명이 파업을 예고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총 227명의 전공의중 치과를 제외한 181명이 연차 및 휴가 형태로 파업을 벌인다고 한다. 원광대병원은 전공의 95명중 90명이 파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전공의들은 통상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에서 수술 및 진료 보조와 입원 환자를 케어하는 역할을 한다.단일치기 하루 파업이라고 하지만 진료와 수술등의 차질과 함께 환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이다.

전공의의 파업은 이날 하루에 불과해 그나마 다행이지만 문제는 14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이라고 한다.

전북의사회측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모든 의료기관이 휴가 방식으로 휴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확한 파업 규모는 7일 전공의 총파업 상황 이후 구체적으로 나온다고 한다. 의사협회 총파업은 진료 최일선 전문의들이 진료를 중단하면서 환자 불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전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등으로 의사부족현상이 심각해지자 의대 입학정원을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한시적으로 4,000명 늘리고 공공의대를 설립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대해 의료계가 파업을 불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처는 단호하다.

국내 의사숫자는 13만 명이지만 이중 활동 의사는 10만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OECD 평균 수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활동의사만 6만명 정도 부족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일부 병의원은 환자수가 격감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의료계가 처한 고통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대처하면서 공공의료인력 부족사태가 확인된 바 있다. 또 진료과목별 의사 수급 역시 불균형이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19 대처와 장마 홍수로 지금 우리는 국가적 재난 상황이다. 이런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의료계가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정부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의료계의 총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견을 좁히고 해법을 모색하기 바란다.

Ta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