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당위원장 결전의 날 704명 대의원 투표가 좌우
민주 도당위원장 결전의 날 704명 대의원 투표가 좌우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8.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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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전쟁 아닌 전북발전 공감
경선 후 정치권 분열 없을 듯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북지역 전국 대의원 704명의 투표가 시작됐다.

 5일 권리당원 투표가 끝나면서 전북 도당위원장 경선이 반환점을 돌았다.

전국 대의원 투표가 남아 있지만 전북 정치권이 우려했던 도당위원장 경선 후유증은 발생할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당위원장 후보등록 전 까지 경선 파와 합의추대 파간 날 선 공방전을 진행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다.

정치권은 김성주,이원택 의원 양측의 보이는 않은 힘겨루기등으로 경선이 시작되면 상대후보 흠집내기등 네거티브전이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지역 민주당 A 의원은 5일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전북 의원들 사이에서 생각의 차이는 있었지만 통합·화합을 바라는 목표는 같았다”라고 말했다.

실제 전북 의원 대부분 도당위원장 경선후 정치권이 분열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도당위원장 경선에 대해 “더 강력한 원팀을 위한 과정”이라며“경선이 전북 정치권 분열을 가져온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도당위원장 선출 권한은 국회의원 9명이 아닌 권리당원 8만9천명, 대의원 704명에게 돌려줬다는 것이 신 의원의 설명이다. 

 전북 정치권 다수의 인사들도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이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사실을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경선 후폭풍 대신 ‘전북 정치의 미래’를 화두로 삼아 전북도와 관계설정, 전북도당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안호영 도당위원장은 “도당과 국회의원 지역위원회가 함께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의 정책을 마련하고 싶었다.”라며 “차기 도당위원장이 이 같은 역할을 잘 해줬으며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21대 국회에서 형성된 전북 정치권 구도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성향이 직접적 이유로 설명된다.

 전북의 민주당 소속 9명 대부분 특정계파에 속하기보다는 상향식 공천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쉽게 말해 전북 의원들이 과거처럼 계파에 따른 진영논리가 아닌 ‘전북 발전’의 큰 틀에서 정치적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김성주, 이원택 의원의 정치적 정체성을 생각하면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정치적 셈법에 따른 도당 운영을 할 가능성은 없다.

전북 의원들이 도당위원장 선출 방식을 두고 대립했지만 경선에서도 감정적 대립 등 극한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김성주, 이원택 의원은 전북 정치 문제를 지역위원장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임을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다.

 민주당 핵심 인사는 도당위원장 성격과 관련, “정치적 패권전쟁도 아닌 단순히 도당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이라며 “또 도당위원장에 누가 선출되든 도당 운영 등 전북 정치 일정에서 독단적인 결정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안호영 도당위원장 체제 이후 전북 정치권에 지역위원장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등 도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된 것도 도당위원장 경선이 후보 간 극한대립 등 부작용 없이 진행된 이유로 설명된다.

 안 위원장 체제 출범 이전만 해도 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들이 사사건건 대립해 민주당 도당이 전북 정치 분열의 아이콘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정치 의식수준의 상승도 전북 도당위원장 경선이 포지티브 하게 흐르게 하고 있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도당위원장 경선 승리만을 위해 동료 의원을 비난하고 흠집 내기에 몰두한다면 여론의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층은 경선이 전북 정치권의 축제가 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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