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공의·14일 의사 총파업 예고, 전북 진료 공백 우려
7일 전공의·14일 의사 총파업 예고, 전북 진료 공백 우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8.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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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도내 의료계가 오는 7일과 14일 파업을 예고하면서 진료 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5일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도내에서 오는 7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파업에 참가할 전공의들은 전체 322명 중 27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총 227명의 전공의 중 치과를 제외한 181명이 연차 및 휴가 형태로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광대병원에서는 전공의 95명 가운데 90명이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상 전공의들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에서 수술 및 진료 보조와 입원 환자 상태를 케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파업 기간이 하루 정도로 짧다는 점을 감안해도 환자들의 불편과 어느 정도의 진료 차질이 예상된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파업과 관련 파업 당일에는 전문의들이 이들의 공백을 메워나기가로 했다.

 먼저 전북대병원에서는 총 227명의 전공의 중 치과를 제외한 181명이 연차 및 휴가 형태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대병원 측은 “전공의 파업은 7일 하루 동안에만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에 대한 진료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병원 측에서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를 구축, 환자 진료에 공백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원광대병원 측도 대다수 전공의들이 파업에 참여할 것에 대비해 교수를 주축으로 근무조를 편성,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14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이다.

 전북의사회 측은 응급실, 중환자실 제외한 도내 모든 의료기관이 휴가 방식을 적용해 휴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파업 규모는 7일 전공의 총파업 상황 이후 구체적으로 나올 예정이지만 지역 내 의료계에서는 지난 2014년 의료계 총파업보다는 규모가 적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의사협회 총파업은 진료 최일선 전문의들이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환자 불편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악화된 상황 속에 도내의 모든 의료기관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7일 전공의 총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며, 파업이 7일과 14일 각각 하루에 그치면 다행이지만 상황이 악화돼 파업이 길어질 경우 도내에서 의료 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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