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당위원장 전북 이끌 인물 뽑아야
민주 도당위원장 전북 이끌 인물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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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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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이 치열하다. 재선의 김성주 국회의원(전주 병)과 초선의 이원택 국회의원(김제·부안)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도당위원장 경선은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투표와 여론조사기관을 통한 ARS투표로 진행된다. 투표는 5일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으로 8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양측 후보 캠프에서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 확보를 위해 총동원령을 내리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경선이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지면서 선거전이 뜨겁다. 지역위원장이 도당위원장에 출마한 지역구 소속 기초의원과 도의원들이 앞장서 지지세 확보에 나서는 등 당선을 위해 조직을 총가동하고 있다. 지역구에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국회의원들의 암묵적인 지지와 연대도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다수 권리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조직까지 가세해 지원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민주당 전북의원들은 전북 정치권의 단합을 위해 도당위원장을 추대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었다. 도당위원장 추대가 기대되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현재와 같은 김성주·이원택 양자대결 구도로 경선이 치러지고 있다. 합의추대는 무산되었으나 전북 정치권이 원팀을 구성해 정치적 단합과 전북발전을 이끌자는 정신은 살아 있다고 본다.

 민주당 경선과정이 공정한 경선으로 전북 정치권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단점을 들춰내는 네거티브 선거보다는 자신의 장점과 공약을 내세우는 포지티브 선거로 경선이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후보들의 경륜과 비전, 인물 비교는 사라지고 조직선거와 세 대결 양상이 될 수 있다. 단체장과 지방의원, 국회의원까지 계파를 나누고 줄을 대며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혼돈의 선거판이 된다.

 전북도당위원장 경선은 전북 정치권을 이끌 선장을 뽑는 선거이다.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권이 전원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돼 약화한 정치력을 복원할 인물이 필요하다. 중앙 정치권과 정부와 소통하고 지역 정치를 조율할 역량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전북 정치권의 화합과 지역발전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후보가 선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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