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61> 金光烈씨(김광열)...木工藝의 大家
[자랑스런 얼굴] <61> 金光烈씨(김광열)...木工藝의 大家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8.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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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깎는 솜씨 藝術로 승화

“先代로부터 물려받은 家業을 충실해 해왔을 뿐입니다”

 깎고 닦기에 30년을 몸바쳐온 金光烈씨(김광열·53·남원시 조산동 대림공예 대표)는 할아버지로부터 아버지대를 이어 3代에 걸쳐 남원에서 木工藝를 해온 토박이 木工藝家.

 그러나 先代들은 당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木器와 祭器 밥상을 만들어 고작 生業으로만 家業을 이어 왔지만 金씨만은 달랐다. 이왕 생업을 위해 하는 일이지만 무엇인가 예술작품을 만들어서 사회에 보람된 작품을 남겨 놓자는 꿈의 실현을 위해 온갖 노력을 쏟은 그 결실이 결국 ‘전국 목공예품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타게 되었고 金薄(금박) 옷칠부문에서는 全北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金씨는 고향인 남원이 성춘향과 광한루로 유명한 점을 감안, 성춘향상 월매상 향단이상 이도령상 변사또상 등 춘향전의 등장 인물상을 만들어 1986년에는 ‘전국공예품전시회’에서 金賞을 수상하기도.

 한편 金씨는 현재 문공부에서 인간문화재로 선정키 위해 심사중에 있다.

 이들에게도 이 가업을 이어주도록 하겠느냐는 질문에 金씨는 이렇게 말한다.

 “남원이 목공예의 본산지이기 때문에 전국목공예의 대가는 남원지역에서 나오는 것이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金씨는 현재 자신에게 師事(사사)받고 있는 韓英杉씨(한영삼·46)의 작품솜씨가 후일 자기를 대신할 것이라면서 4代를 잇기 어렵다고 털어 놓는다. 金씨는 현재 남원농공단지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상설전시장을 설치키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면 생전에 목공예학원을 설립, 후배 양성을 하는 것이 자신을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글 김형열·사진 공호담
옮긴이 김재춘
1989년 2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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