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당위원장 경선 대의원 표심 잡아라
민주 도당위원장 경선 대의원 표심 잡아라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8.0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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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오늘(8월5일)부터 시작됐다.

민주당 도당위원장 경선은 5일 권리당원, 6일 전국 대의원 온라인 투표가 이뤄지며 7일, 8일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 대의원들의 자발적 투표가 진행된다.

도당위원장 선출은 대의원 50%, 권리당원 50% 선거인단을 구성해 모바일, PC를 통해 이뤄진다.

 현 전북 정치의 특징을 생각하면 이번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이 절대적 일것으로 분석된다.

 도당위원장 선거인단의 50% 비율의 대의원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4·15 총선이 끝난지 불과 4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전북 국회의원 10개 선거구의 권리당원의 표심을 움직일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4일 “현재 전북의 권리당원은 2018년 지방선거와 4·15 총선을 겨냥해 모집된 것”이라며“총선을 위해 모집된 권리당원은 이번 도당위원장 경선에 힘을 발휘할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도당위원장 경선은 총선때와 달리 권리당원의 투표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쉽게말해 지난 총선때 패배한 후보들이 모집한 권리당원의 투표율 참여가 저조할 수 밖에 없다.

 이번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투표 자격이 있는 권리당원은 8만9천명 이며 전주 갑, 을 지역위원회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위원회는 전북 평균 권리당원수에 크게 밑돌아 전북 10개 선거구별 편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권리당원 성격에 대해 “도당위원장 선출이 우여곡절 속에 경선이 진행됐다”라며 “그만큼 전북의 지역위원장들도 대의원은 물론 권리당원의 투표참여와 특정후보 지지를 독려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704명의 전북지역 대의원 표심은 사실상 도당위원장 경선의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8만9천여명의 권리당원과 비교해 대의원 1표의 가치는 100배에 달하고 있다.

도당위원장 경선이 전북 지역위원장 확보 싸움의 성격으로 해석되는 것도 대의원에 대한 표의 등가성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전북지역 국회의원 지역위원회 대의원수는 평균 70명이 안팎이며 지역위원장이 사실상 임명하는 선출직 대의원은 458명에 이르고 있다.

 도당위원장 경선과 8·29 전당대회 때 당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참여할수 있는 전체 대의원 704명중 65%가 지역위원장의 입김에 좌우될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분위기속에 선출직 대의원과 달리 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으로 구성된 당연직 대의원의 표심도 관심사다.

 도당위원장 경선이 박빙의 접전으로 진행되면 전북지역 시·군의원 162명, 광역의원 36명,단체장의 선택을 주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당연직 대의원의 성향에 대해 “지역위원장과 생각이 다를수 있다”라며 “일부 지역위원회는 정치적 동질성도 찾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전북의 단체장, 광역, 기초의원중 상당수가 4·15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역위원장에 대한 정치적 부채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군산, 익산 갑 ,김제·부안, 정읍·고창, 남원·순창·임실 등 5개 지역위원회의 지역위원장은 4·15 총선을 통해 지역위원장이 새로 선출된 곳이다.

 2018년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무관해 지역위원장 뜻과 다른 선택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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