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두 번 울리는 서민경제 침해 범죄 기승, 두 달 만에 800여 건
서민 두 번 울리는 서민경제 침해 범죄 기승, 두 달 만에 800여 건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8.04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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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경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서민층의 심리를 악용하는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의 피해가 도내에서는 지난 두 달 만에 800여 건을 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서민경제 침해와 관련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총 805건을 적발하고 566명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범행을 저지른 32명을 구속했다.

 적발된 범죄 유형은 사이버 사기가 58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화금융 사기(보이스피싱) 160건, 보험사기 25건, 불법 사금융 19건, 취업·전세 사기 2건, 몸캠 피싱 1건 등이다.

 피의자 대부분은 금전적 목적을 위해 피해자들에게 접근, 돈만 가로채 연락을 끊거나 도주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실제 대기업 취업 알선을 미끼로 돈을 받아 챙긴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60대)는 지인에게 접근해 “완주산업단지 내 한 대기업에 처남을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2천만원을 받아 챙긴 뒤 잠적했다.

 앞서 전주에서도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받은 돈을 조직에게 전달하려 한 40대가 구속되기도 했다.

 B씨(40대)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말에 속은 피해자 4명으로부터 4천400만원을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하고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각종 사기 범죄는 코로나19로 나빠진 경제 상황 속에서 서민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서민경제 침해 범죄 근절을 위해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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