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여름철 만성 악취 전주천 수질개선 연구 돌입
전주시, 여름철 만성 악취 전주천 수질개선 연구 돌입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8.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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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여름철 만성 악취 민원을 유발하는 전주천 하류부에 대한 수질개선에 나선다.

 시는 “내년 7월까지 전주천 국가하천구간 수질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전주천·삼천 합류지점인 서신동 금학보에서 만경강 합류점인 구보까지 7km 구간에 대해 수질악화 원인을 밝혀 수질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

 해당 구간은 지난 1월 조사에서 전주천 상류지점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1.8㎎/ℓ보다 오염도가 5배 가량 높은 9㎎/ℓ(BOD 등급 나쁨)로 확인됐다.

 수질악화 원인에는 국가하천구간에 위치한 신풍보 등 5개의 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가 유수의 흐름을 막아 오염퇴적토가 생성되는 상황이다.

 또 수질오염원을 배출하는 도로와 농지, 공사장 등 비점오염원의 유입, 하수관의 잘못된 연결로 인한 하수 유입 등도 수질악화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주천 하류 수질오염 실태를 파악하고 원인규명을 규명해 수질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 높이 조정, 보 형식 등 신풍보의 적정 개량 및 존치 방안도 모색한다. 구간 내 보 높이를 놓고 환경단체와 농민회 등이 이견을 보이기 때문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환경단체는 지난 3월 ‘전주천 전주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을 시행 중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전주천 하류 5개 보의 높이를 낮춰 수질을 개선해줄 것을 요청한 반면, 농민회와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확보를 이유로 현재의 보 높이를 고수하고 있다.

 시, 생태하천협의회, 전북환경운동연합, 농민회, 농어촌공사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전담팀은 적정 보 존치 규모에 대한 논의를 이어와 신풍보를 제외한 4개보는 기존 설계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신풍보에 대해서만 용역을 추진해 그 결과를 반영하는데 합의를 도출했다.

 시는 수질개선을 위해 신풍보의 높이를 낮춰야 하는 경우 대체 취수시설 확충 등 기존 보에서 취수되던 농업용수에 대한 확보 방안도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용역 결과를 오는 2022년까지 실시되는 전주천 전주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익산지방국토청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6월 금강유역환경청 공모에서 연구과제로 선정돼 1억5천만원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송방원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악취가 발생하던 전주천 국가하천구간이 건강한 생태계가 복원되는 시민의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전주천 하류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용역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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