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100억 투입해 혁신도시 일대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추진
전주시 100억 투입해 혁신도시 일대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추진
  • 남형진 기자
  • 승인 2020.08.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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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인 21일 전주시 서신동 일대 아파트 단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전주시가 총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전주혁신도시 일대에 10ha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숲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시의 이같은 조치는 대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된 전주 신도심에 중국과 인근 산업지역에서 유입되고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4일 전주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혁신동, 장동, 만성동 일원에 총 10㏊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숲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올해 주요 풍향인 서남풍 미세먼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 남쪽부지와 농촌진흥청 서편부지, 농수산대학 남쪽부지 등 3곳에 2.5㏊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최대화 시킬수 있도록 나무 사이사이에 소나무와 측백나무, 느티나무, 잣나무 등을 심기로 했으며 해당 부지에 있는 기존 가로수와 조경수는 최대한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전주시는 특히 나뭇잎이 넓은 수종을 복층·다층으로 심어 잎·줄기·가지 등 수목 접촉면을 최대화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내년에 △엽순근린공원 △농업공학부 동편부지 △혁신도시 내 보행자 전용도로 등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숲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며 2022년에도 만성서로와 온고을로 완충녹지 일부에 저감숲을 조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이달 중 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뒤 오는 10월부터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공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대규모 아파트와 공공기관이 몰려있는 혁신도시와 만성지구에 미세먼지 저감숲이 조성되면 미세먼지를 감소는 물론 여름철 열섬현상도 완화돼 주민 생활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송방원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도시 숲을 조성해 대기오염을 낮출 뿐만 아니라 열섬현상과 폭염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조림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미세먼지 저감숲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설계용역사인 산림조합중앙회 전북지역본부와 함께 혁신도시의 지형과 건축물의 배치 및 고도, 풍향과 기상, 계절에 따른 풍향 변화 등을 분석해왔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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