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든 유리 보석으로 환경문화운동 리부팅
자연이 만든 유리 보석으로 환경문화운동 리부팅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8.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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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화조직위가 선보이는 \'자연세공 유리보석\' 작품

 헌옷을 리폼해 선보이는 패션쇼로 지역 환경문화운동에 앞장서 온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가 이번에는 하천이나 바닷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깨진 유리 조각을 수거해 멋진 쥬얼리로 탈바꿈시키는 활동으로 또 다른 환경문화운동을 시작한다.

 환경문화조직위원회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환경운동을 문화운동으로 펼치는 공동체 문화운동을 구현해 왔던 조직위는 새롭게 환경문제를 대두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예술을 통한 실천운동을 고민하던 중에 ‘자연세공 유리보석’이라는 아이템을 찾게됐다”고 밝혔다.

 김승중 위원장은 “그동안 하천이나 바닷가에서 깨진 유리 조각은 수영이나 멱을 감을 때 발을 찌르는 흉기로 인식돼 왔다”면서 “이러한 환경문제를 고민하며 다시 방문한 전주천과 부안 바닷가에 버려진 유리조각은 오랜 세월 파도와 모래, 자갈에 자연세공돼 유리보석으로 태어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모임은 이 귀한 유리보석으로 목걸이와 팔찌, 귀걸이 등을 만들게 됐다”면서 “전주에서 시작했지만 중국 황하, 양쯔강, 독일 라인강 등 세계 여러 하천과 바닷가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문화조직위원회 구성원들은 우선 가까운 전주천과 격포 바닷가, 멀리 강원도 고성과 속초까지 직접 찾아가 유리조각들을 수거했다. 그리고 유리공예가 이은규, 이태경씨의 손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 크리스탈을 접목해 작품을 구성해도 유리보석이 그 빛깔과 아름다움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매력을 뽐낸다는 설명이다. 이들이 ‘자연세공 유리보석’이라 명명한 이유다. 앞으로도 세상에 단 한 점 밖에 없는 쥬얼리를 제작해 깨진 유리가 아닌, 귀중한 유리보석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문화운동을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 오는 15일에는 담양 죽녹원에서 양해일선 디자이너가 펼치는 패션쇼에서 유리보석 작품을 콜라보로 발표한다.

이보다 앞서 8일 오후 7시 아중저수지 2데크 수변 무대에서 ‘2020 대한민국 쿨 상상 환경음악회’와 ‘자연세공 유리 보석 작품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날에는 업싸이클링 유리 보석 쥬얼리쇼와 서예가 임성곤과 손혜원 디자이너의 협업작품 에코백 가방쇼, 전통무인의상쇼 등이 펼쳐지며, 가수 김영애, 밸리댄스 양지영, 우쿨렐레, 통키타 등의 공연이 함께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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