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부안 노을대교 조기 건설 기대
고창-부안 노을대교 조기 건설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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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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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군과 고창군이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을 잇는 노을대교(부창대교) 건설에 힘을 모은다. 유기상 고창군수와 권익현 부안군수는 최근 노을대교 시작 지점인 부안군 변산면 궁항에서 노을대교 건설 합동 설명회를 하고 힘을 합치기로 했다. 부안군은 곰소지역의 공동화 현상 우려와 환경단체들의 반대 등을 이유로 노을대교 건설에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양 자치단체가 손을 맞잡고 전북도와 정치권도 노을대교 추진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사업추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노을대교는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와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를 연결하는 7.48㎞ 길이의 다리를 말한다. 현재 양 지역을 오갈 때는 62.5km를 우회해야 한다. 다리가 건설되면 이동거리가 7km로 줄고 통행시간도 5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고창과 부안은 해마다 100억 원에 가까운 운행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노을대교가 건설되면 양 지역의 교통·물류 증가는 물론 관광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그동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돼 지난 20년 가까이 표류해온 사업이다. 최근 새만금 개발로 인한 서남권 물류, 관광 수요 증가와 함께 지역균형발전 차원서 타당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2023년 새만금 잼버리대회, 2026년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 등 새만금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부안·고창 등 전북 서남권 물류와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안 변산국립공원과 고창 선운산 지역이 관광벨트로 연결되면 곰소만 일대가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부상하고, 노을대교가 서해안 낙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국토교통부는 노을대교 사업을 지난해 말 제5차 국도·국지도건설계획(2021~25년) 후보대상사업으로 선정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노을대교가 올 12월 국도건설 5개년계획에 포함돼 확정·고시가 예정돼 있으나, 내년 상반기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을대교의 국도건설계획 반영과 조속한 사업 추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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