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위원장 경선 정치 새 패러다임 연다
민주당 도당위원장 경선 정치 새 패러다임 연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8.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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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치 성장·차세대 주자 발굴 성과

 21대 국회 첫 더불어민주당 전북 도당위원장은 김성주 의원(전주 병)과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의 경선으로 결정난다.

 지난 2개월 동안 전북 정치권 관심을 한껏 끌어모았던 민주당 도당위원장 선출이 9일 도당 개편대회에서 당선자 발표때 까지도 흥미진지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민주당 도당위원장 선거는 전북 정치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풀뿌리민주주의 완결판으로 평가된다.

 국회 176석, 슈퍼여당인 민주당 안방의 도당위원장 선거에 지방의원 출신인 김성주, 이원택 의원이 나선 것이다.

 지난 13대 총선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호남에서 황색돌풍을 일으킨후 30여년을 넘는 세월동안 지방의회 출신이 중앙 정치의 한 축을 담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의 상향식 공천제와 과거 중앙 인사를 무조건 선호했던 유권자 의식 변화 등으로 성장한 지방정치의 성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 전북 정치를 움직이는 전북 14개 자치단체중 강임준 군산시장, 유진섭 정읍시장, 권익현 부안군수, 장영수 장수군수 등 지방의회에서 정치적 탯줄을 끊었다.

 또 전북 지역구 의원 10명중 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과 이번 도당위원장에 출마한 김성주, 이원택 의원은 지방의회에서 정치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한병도 의원(익산을)이나 신영대 의원(군산)은 전북지역 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정치권은 또 이번 도당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보여준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의 전북 정치 통합의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있다.

 역대 도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전북 의원들이 이번처럼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회동을 가진적은 없다.

도당위원장 경선으로 전북 정치가 분열됐다는 주장이 적지 않은 비판을 갖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정치권내 다수는 “경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은 겉만 보고 판단하는 단순 해석”이라며 “민주주의 원칙속에 통합을 위한 정치권의 숨은 노력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안호영 도당위원장은 9일 선출되는 도당위원장 선거가 자칫 전북 정치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막판까지 합의추대에 적지 않은 노력을 보여줬다.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은 “경선은 분열이고 합의추대는 통합이라는 이분법적인 해석은 맞지 않는다”라며 “전북 정치의 원팀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윤덕, 신영대 의원은 도당위원장 후보 경선과 관련,“국회의원 몇몇이 도당위원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대의원과 권리당원에게 선출권한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이 이번 도당위원장 경선이 과거처럼 전북 정치의 분열의 후유증에 벗어날수 있다는 기대감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그동안 보여준 원팀의 정신과 무관하지 않다.

 이번 도당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차세대 주자의 발굴도 전북 정치의 값진 성과다.

특히 도당위원장 경선에 나선 김성주, 이원택 의원이나 지난 2개월 동안 전북 정치를 이끈 안호영 도당위원장, 신영대 의원의 통합 능력은 전북 정치에서 그동안 보지못했던 생소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국회 정책통인 김성주 의원은 정책·비전을 이원택 의원은 새로운 정치, 뉴리더 모습을 도당위원장 경선에 담아낼 것으로 정치권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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