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사진전…17개국 항해기 담은 ‘바다, 하늘, 그리고 꿈’
김영애 사진전…17개국 항해기 담은 ‘바다, 하늘, 그리고 꿈’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8.0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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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waves, 76 x 50cm, C-print, 2019. Photograph by Young Ae Kim. ⓒ Young Ae Kim

 적도 부근 남태평양에서 김영애 선장은 항해 중 무풍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풍광을 안겨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짙푸른 대서양의 바다는 김 선장이 제일 좋아하는 색, 블루라서 마냥 행복한 마음에 연신 셔터를 눌렀다.  

 태풍 5호 다나스를 직격탄으로 받았을 땐, 절대 뒤집어지지 않는 요트를 믿으면서도 생사의 갈림길에 선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김영애 선장의 405일간 요트 항해기를 담은 사진 개인전 ‘바다, 하늘, 그리고 꿈(Sea, Sky and Dream)’이 4일부터 9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에서 열린다.

A white mass in the sky, 76 x 50cm, C-print, 2018. Photograph by Young Ae Kim. ⓒ Young Ae Kim
A white mass in the sky, 76 x 50cm, C-print, 2018. Photograph by Young Ae Kim. ⓒ Young Ae Kim

 그는 45.5ft, 무게 9.9톤의 1시간당 평균 5-6Note 속도를 내는 세일링요트인 ‘아다지오(ADAGIO)호’를 이끈 국내에서 보기 드문 여성 선장이다. 지난 2018년 8월 4일 유럽 크로아티아 Frapa Resort Rogoznica 마리나를 기점으로 첫 출항해 지중해, 대서양, 태평양 망망대해를 누비며 2019년 8월 24일 목포 마리나를 통해 입항했다.

항해 도중 한국 요트 사상 최초이자, 한국 여성 최초 34개국 170여 요트팀이 참가한 대서양횡단랠리 ARC2018(Atlantic Rally for Cruisers)대회에 참여해 KAPRYS AWARD 상을 수상했다.  

Sailing #4, 76 x 50cm, C-print, 2019. Photograph by Young Ae Kim. ⓒ Young Ae Kim
Sailing #4, 76 x 50cm, C-print, 2019. Photograph by Young Ae Kim. ⓒ Young Ae Kim

 이번 전시에서 그는 17개국 52개의 항구를 거쳐온 항해기를 최초로 공개한다. 레저와 즐거움, 그리고 삶에 대한 새로운 맥락을 김 선장의 시각을 통해 사진 작품에 담아 선보인다.

 본관 1층 1전시실에서는 총 20점의 사진으로 요트 항해를 하면서 만난 바다와 하늘을 주제로 다룬다.

 2층 2전시실에서는 항해 중 담은 스크린 영상과 총 8점의 사진작품을 전시한다. 항해를 하며 바다와 섬, 육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과의 이야기, 추억, 경험을 중심으로 다루어질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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