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코로나 2차 대유행 우려 전북도 방역 비상
여름 휴가철 코로나 2차 대유행 우려 전북도 방역 비상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8.03 18: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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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개인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실내·외 관계없이 밀집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전파 가능성이 충분해 최근 소강세에 접어들었던 확진자 발생이 휴가철을 기점으로 다시 재확산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타지역 확진자들이 도내를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행히 도내 접촉자들 가운데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지만, 밀접 접촉자들로 감염가능성이 충분했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방역망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코로나19 김포 확진자(43·44·45번째) 가족들은 완주군 한 캠핑장을 방문해 도내 일가족을 접촉했다. 검사결과 도내 거주자인 가족 4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당시 두 가족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눴다.

지난달 30일에는 용인 125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출장차 전북을 방문했다가 도내 거주자 5명과 접촉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실내에서 면담한 것으로 드러나 동선이 겹치는 관련자들 96명 등이 검사를 받는 등 지역사회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본격적으로 휴가철에 돌입하게 되면 전 국민들의 동선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타지역에서 도내로 유입하거나 도내에서 타 시·도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늘면서 자칫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면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북은 지난달 13일 부천 179번 확진자 접촉자(군산 37·38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는 21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타지역에 비해 집단감염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실외는 실내보다 환기가 잘되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그렇다고 절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어느 장소든 가까운 거리에서 밀접하게 일상생활 함께하는 경우라면 얼마든지 감염 위험이 있어 휴가철에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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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잉 2020-08-04 08:47:53
이번이 정말 고비일듯. 당국뿐 아니라 시민들도 덩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