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없는 설움
집없는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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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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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은 비바람, 추위, 더위, 이슬 피하면서 가족이 살아가는데 불편이 없는 따뜻한 보금자리의 기능은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변함이 없다.

▼ 다만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모양새로 집의 형태가 변해오고 있고 그 내부에 사는 사람도 다양한 문화를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은 기와집과 초가집이다. 이처럼 우리가 살고있는 초가집이나 기와집은 인류가 동굴등에서 살기 시작한 이래 수십여만년이 지난 철기시대에 들어 지상에 집을 지으면서 변화해 온 가옥이다.

▼ 삼국사기의 기록을 보면 신라의 서라벌 지역에는 거의 기와집들이고 농촌지역은 대부분 쓰러질듯한 초가집들로 농민들은 굶주리고 있었다. 신라 49대 헌강왕(875~886)이 월상루(月上樓)에 올라 서라벌 시가지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거의 기와집들이어서 신하들이 " 백성들이 잘 살 수있는 것은 모두 임금님 덕 입니다"하고 말하자 임금은 흐믓해 했다.

▼ 당시 흉년과 기근으로 농민들과 서민들은 초가에서 굶주리며 고통을 받고 있을 때 서라벌 일부 귀족들은 고래등같은 기와집에서 사치를 하며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후 수년이 흘러 농민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이런 일부 귀족들의 타락이 신라의 멸망을 재촉하는 계기가 되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급 이상 간부들에게 연말까지 살고있는 집 외 모두 처분하라고 했다. 어길 시 승진.전보등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다. 청와대와 정부의 2급이상 다주택 소유 공무원들에게 내린 조치보다 강하다. "집도 절도 없는 설움을 아시나요?...(중략) 집과 땅은 불로소득, 투기대상이 아니잖아요" 어느 시인의 집없는 서러움을 담은 시 구절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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