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세계 최초 오이흰가루병균 유전체 해독
농촌진흥청, 세계 최초 오이흰가루병균 유전체 해독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8.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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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 약제 개발에 활용 기대

 농촌진흥청은 세계 최초로 오이흰가루병균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병원균 검출 마커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오이흰가루병은 국내 오이 재배가 시설화·대규모화되면서 지속적으로 문제시되고 있으며, 방제 약제 내성균까지 나타나 방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3일 농진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3년 동안 오이흰가루병균 유전체 염기서열을 결정해 올해 1월 미국 보건성 유전자정보센터(NCBI)에 등록하고 공개했다.

 유전체 해독 결과, 오이흰가루병균은 1만2천834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유전체 크기는 209.3 Mb로 보통 진균보다 2∼6배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제 저항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12개의 유전자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오이흰가루병균만이 가지는 17개 특이유전자 서열을 통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으로 병원균을 검출할 수 있는 마커를 개발했다.

 이 검출 마커를 이용하면 오이 종자를 비롯해 잎 등에서 DNA를 추출해 간단하게 병균을 검출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검출기술을 특허출원 완료하고 기술 이전했다.

 농촌진흥청 유전체와 안병옥 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검출기술로 오이 종자 등에 존재하는 흰가루병균을 쉽고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약제저항성 유발 유전자 정보 등이 방제 약제 개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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