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양자대결 주목...이원택-김성주의원 3일 등록 예상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양자대결 주목...이원택-김성주의원 3일 등록 예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8.02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잇단 파행이 결국 경선 불러왔다

 전북도민과 정치권의 마음을 한동안 불편하게 했던 더불어민주당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는 후보 경선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경선 방식은 당헌·당규에 따라 대의원 50%, 권리당원 50%, 혹은 합의추대 형식의 제3의 방식이 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안호영 도당위원장 등 일부 의원들이 대의원, 권리당원을 통한 경선의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북 도당위원장은 3일 후보등록날 이변이 없는한 김성주·이원택 후보로 압축됐다.

제3의 선출방식으로 민주당 소속 9명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전북 의원들은 이상직·김성주 의원이 도당위원원장 출마뜻을 밝히자 만장일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표결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했다.

  민주당 도당은 단독으로 도당위원장 후보에 등록한 이상직 의원(전주 을)이 등록을 철회함에 따라 재공모를 걸쳐 3일 단 하루만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은 1일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 회동후 도당위원장 출마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했다.

 도당위원장 출마를 위한 사실상 수순 밟기에 나선것이다.

 이날 도당위원장 선출문제 논의를 위한 전북 의원 회동 분위기가 이 의원의 출마 결심을 결정하게 한 직접적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국회의원 9명중 5명만이 참석한 이날 회동에서 ‘합의추대’파와 ‘경선’파가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날선 공방전을 벌인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의원중 절반만이 회동에 참석하고 의원들간 도당위원장 선출에 대한 이견과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합의추대는 실현 불가능한 현실이 됐다.

 정치권 모 인사는 이원택 의원의 출마와 관련,“전북 도당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정치적 파행이 자연스럽게 이 의원의 출마 동기와 배경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전북 정치권 통합을 명분으로 한 합의추대가 김성주 의원의 후보등록 포기와 이상직 의원의 후보등록 철회 등 걷잡을수 없는 사태로 이어지면서 사실상 동력을 상실한 것도 출마 이유로 설명된다.

 따라서 차기 도당위원장에 뜻을 두었던 김성주 의원(전주 병)이 출마하면 9일 선출되는 도당위원장 경선은 양자대결 성격을 갖게 된다.

 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모 의원은 김 의원의 출마 전망에 대해“합의추대가 최선 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경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합의추대가 예상됐던 도당위원장 선출이 경선으로 결론 맺어진 것은 ‘사태’로 규정될 정도로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중앙당과 전북 민심도 지난 2개월 동안 ‘합의추대’를 약속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행보를 두고 혀끝을 찰 정도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의 합의추대 원칙속에 차기 도당위원장을 두고 재선의 이상직,김성주 의원이 경쟁했다.

 이들은 합의추대가 여의치 않으면 경선까지 염두에 두고 맹렬한 기세로 차기 도당위원장직에 전력 투구했다.

 특히 전북 의원들은 이상직·김성주 의원간 합의추대가 실패해도 경선도 둘 만으로 한다는 의견까지 도출했다.

 전북 정치권은 그러나 합의추대도 경선도 이뤄내지 못했으며 중앙당으로 부터 3일까지 재공모를 거쳐 도당위원장을 선출하라는 지침까지 받는 ‘수모’의 성적표만을 받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헌정사상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이런 불미스런 일은 없었다”라며 “전북 정치권은 물론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당에 몰표를 몰아준 도민도 씻을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