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 가벼워진 여름철 열화상 카메라 때문에 민망하네
옷차림 가벼워진 여름철 열화상 카메라 때문에 민망하네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8.02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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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출입구 발열체크 모니터
전북도청 출입구 발열체크 모니터

 코로나19 사태로 관공서나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운영되고 있는 열화상 카메라로 인해 옷차림이 가벼워진 여름철 시민들이 적지 않게 민망스러운 일을 겪고 있다.

 A씨는 최근 한 관공서 로비에 들어섰다가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에 노출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화면에 자신의 몸매와 속옷 형태 등이 적나라하게 노출됐기 때문이다. 열에 따라 검은색 또는 노란색부터 빨간색까지 색상을 달리해 모니터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A씨는 이를 누구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이후 관공서를 비롯해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곳을 지나쳐야 하는 경우에는 별다른 도리 없이 빠른 속도로 카메라 앞을 지나칠 뿐이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관공서를 비롯해 학교,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마다 없어서는 안 될 방역 필수품이 된 열화상 카메라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이유로 시민들을 적잖게 당황 또는 민망스럽게 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말 그대로 열을 이용해 촬영을 하는 카메라로, 열을 추적하고 탐지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온도 차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소방이나 산업 등의 영역에서 사용됐다.

 이 카메라는 방사되는 열에너지를 전자파의 일종인 적외선 파장의 형태로 검출하는 원리로 작동, 관공서 등 방역을 위해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 또한 열에 따라 시민들의 신체를 시각화한다.

 이 과정에서 감지되는 열에너지 강도에 따라 다른 색상으로 표현되고, 옷의 재질이나 두께 등 옷차림이 영향을 미쳐 모니터에 투영되는 모습이 달라진다.

 현재 열화상 카메라는 의료기관 등 30여개소와 학교시설 300여개소, 전주시 10여개소 등 전북지역 내 사람들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마다 설치돼 발열체크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A씨는 “수일 전 겪은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민망해 벌써부터 얼굴이 붉어지고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면서 “열화상 카메라가 시스템상 고열을 감지할 경우 경보음을 울릴 수 있는 만큼 모니터를 연결해 시각화 할 필요는 없다고 보며, 하다못해 모니터 방향이라도 관리자 쪽으로 돌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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