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후보 사퇴...전북 정치 초유의 사태
이상직 후보 사퇴...전북 정치 초유의 사태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7.3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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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공모땐 경선·합의추대 세대결 예상
안호영 도당위원장 체제 유지 가능성도

 오는 8월9일 전북도당 개편대회에서 선출될 예정인 차기 도당위원장을 두고 전북 정치권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도당위원장 출마뜻을 밝힌 김성주 의원(전주 병)에 이어 지난 27일 단독으로 도당위원장 후보등록을 한 이상직 의원이 도당위원장 출마를 포기했다.

 도당 개편대회까지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북 정치사에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전북 정치권과 도민의 관심은 이제 차기 도당위원장을 누가 맡느냐 하는 문제로 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의 행보를 생각하면 정치권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 개원과 함께 진행된 도당위원장 선출문제가 전북 정치권 통합·화합을 전제로 합의추대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에는 합의추대, 경선까지 다양한 의견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들이 최근 도당위원장 사태이후 직·간접으로 밝힌 주장을 토대로 한 전망이다.

 우선 김성주, 이상직 의원의 후보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8월1일 도당위원장 후보 재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도당위원장 선출 방식을 두고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이 극한대립을 한다면 현 안호영 도당위원장 체제가 일정기간 운영될 가능성은 배제할수 있다.

 중앙당 당직자는 도당위원장 선출에 대해 “전북 정치권이 당헌·당규의 범위에서 다양한 논의를 할수 있을 것”이라며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깊은 대화를 나눌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 방식을 두고 현재 전북 의원들의 입장은 크게 3분화 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의 통합을 위한 ‘합의추대’와 ‘후보 경선’,‘안호영 도당위원장 체제 유지’등이다.

 민주당 소속 모 의원은 합의추대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전북 원팀을 강조했고 도민도 정치권이 화합·통합을 요구하고 있다”라며“도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분열은 필연적으로 발생할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반면 경선을 주장하는 인사는 합의추대의 실패를 언급하고 있다.

경선파 의원은 “21대 국회 전북 의원 모든 의원이 합의추대 대원칙을 세웠지만 지금의 상황을 도민에게 어떻게 설명할수 있겠냐”라며 “도당위원장 선출을 대의원과 권리당원에게 돌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북 정치권 구도를 언급하며 “도당위원장 후보의 제한은 또 다른 정치적 차별이 될수 있다.”라며 “도당위원장을 하지 않은 재선의원 등의 자격 제한이 아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안호영 도당위원장 체제 유지는 합의추대파 와 경선파간 극한대립을 완충작용을 위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북의원 9명중 합의추대 파와 경선파간 세력은 백중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북 정치권내 중론은 도당위원장을 둘러싼 이같은 정치지형을 들어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것으로 관측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그동안 의원들이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갈수록 입장 차이만 커졌다”라며 “전북 의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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