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분원 유치 무산시 책임 면키 어려울 것
감염병 분원 유치 무산시 책임 면키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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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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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 전북 유치가 속도를 못내고 있다고 한다.도와 전북대간의 원만한 합의안이 마련되지 못한 탓이라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재난이 지속되고 2차 대유행까지 예고되면서 정부는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과 함께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 설립에 나섰다.

송하진 지사는 이와관련 지난5월 전북대 익산캠퍼스 내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활용한 감염병연구소 분원 유치를 선언했다. 엊그제 서울서 열린 전북출신·연고 21대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등 분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북도의 분원 유치 추진에 대해 전북대측은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인수공통연구소의 국립화에는 반대해 갈등이 빚어지는 듯 했다.

양측은 내부 갈등은 분원 유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견 조율에 나서 합의안 도출이 기대됐다.

전북대측은 시설의 공동 사용을 조건으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활용한 분원 유치에 동의하면서 추후에 이미 확보된 부지에 별도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설립해 달라는 요구안을 전북도에 제시했다.

도가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전북대측은 자신들이 배제된 채 정부와 전북도간에 논의가 진행되는 게 아닌가하는 섭섭함을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도는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세부적인 기능과 역할등에 대해 정부의 용역이 현재 진행중이라 별도의 입장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두 기관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과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전북대측이 요구안을 내기까지는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측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의견을 조율하는등 적지 않은 진통과 고뇌가 있었을 것이다.

정부의 분원 설립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전북도와 전북대 양측은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통해 정부의 분원 전북설립을 이끌어낼 유치안 마련과 제시가 당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구체적인 물밑 접촉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그 깊은 내막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핑퐁식 협의로 과연 분원 유치가 성사될 수 있겠나. 소탐대실의 이기주의와 협치없는 일방추진으로 분원 유치의 절호의 기회가 무산된다면 그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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