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집에서 재미있게 지내기 -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여름방학은 집에서 재미있게 지내기 -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 이길남 부안초등학교 교장
  • 승인 2020.07.30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마다 시작은 다르지만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기간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3월부터 5월까지 등교를 하지 않았기에 보통 두 주일 정도씩 운영된다.

 여름방학 동안에도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하는 때라 혹시라도 여행계획을 세운다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하고 특히 아이들을 동반할 때에는 더 조심해야 한다.

 어떻게 지내야 짧고 소중한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간단히 정리하자면 올해만큼은 집에서 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여름휴가를 맞아 집을 벗어나 새로운 곳을 찾아 멋진 풍경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사 먹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겠지만 올해같은 상황에서는 굳이 위험을 무릅쓰며 바깥에 나가는 것은 참아야겠다.

 대신 집에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지낼 수 있도록 ‘놀거리’를 갖춰 두자. 아이들끼리 또는 엄마, 아빠와 아이가 함께 놀 수 있는 윷놀이, 장기, 바둑, 젠가, 각종 보드게임을 비롯해서 만들며 놀 수 있는 레고, 클레이, 종이접기용 색종이 또 색칠공부,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물감) 등 필요할 만한 재료들을 준비해두는 것이다.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해봤을 수도 있지만 집에서 가족들과 하면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사실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않는 동안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놀기 위해 이미 놀거리를 많이 준비해두었을 수도 있다. 요즘에는 ‘아무 놀이 챌린지’라고 해서 SNS를 통해 아이와 할 수 있는 수많은 놀이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부모님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에는 아이와 간식만들기를 추천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멋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중에 하나라고 본다. 먹어봤던 음식이더라도 부모님과 함께 아이가 직접 만든 간식은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고 더 맛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 활동은 역시 독서이다. 단 며칠간이나마 아이가 책을 읽는 습관을 갖게 할 수만 있다면 어떤 시도를 해봐도 좋다. 아이가 좋아할만한 책을 먼저 잘 골라두고 아이 수준에 따라 책을 실감나게 읽어주어도 좋고 책을 다 읽는 조건에 따라 어떤 보상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책 속에 나오는 활동을 직접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화책 속에서 주인공 돼지가 김밥을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아이와 직접 김밥 만들기를 해서 먹어보는 활동을 한다면 아이는 책읽기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다.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를 부모님은 잘 알고 있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많이 갖고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의 학교생활, 친구관계,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등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길남 부안초등학교 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