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채문화관 기획초대전 ‘바람의 전설...후예들’展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초대전 ‘바람의 전설...후예들’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7.30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화선 작 - 비녀선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8월 25일까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 보유자와 제자들의 초대전 ‘바람의 전설...후예들’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방화선 선자장과 함께 단선부채의 맥을 이어가는 구순주, 박삼희, 박수정, 배순향, 송서희, 심성희, 이미경, 이정옥, 이지숙, 장선희, 정경희의 창작 단선 부채 작품 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방화선 선자장이 만든 부채 동아리 ‘나린선’은 2017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아홉 번째 전시를 맞이하게 됐다. 20년 전 방화선 선자장이 건네준 부채가 나린선의 시작이 되었고, 그 인연을 시작으로 부채를 사장하는 소중한 인연들이 하나둘 늘어 지금의 나린선이 됐다.

 

박수정 작 ㅡ 모란태극선
박수정 작 ㅡ 모란태극선

회원들은 단선 부채에 비녀의 형상을 담은 비녀선, 민화 문자도, 태극선, 모란도, 단청 등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담긴 현대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단선 부채의 매력은 작가가 선호하는 모양으로 외곽의 모양이나 부채 자루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으로, 작가들은 부채를 제작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버리지 않고 그 위에 현대적인 이미지나 조형성을 담았다.

 방화선 선자장은 “나린선은 부채의 전통을 버리지 않으면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부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나린선은 부채를 통해 만들어진 소중한 인연을 지키며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며, 올 여름도 나린선과 함께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화선 선자장은 故방춘근(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의 장녀다. 유년 시절부터 100년 동안 가내수공업으로 이어져 온 단선부채를 제작하면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 전시 때마다 감각적인 단선부채를 선보이며, 현재 자신의 창작활동과 더불어‘나린선’부채 동아리를 통해 제자 육성에 큰 힘을 쏟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