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평생학습 신정득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전국 최우수상
남원 평생학습 신정득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전국 최우수상
  • 양준천 기자
  • 승인 2020.07.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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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운봉에 거주하는 신정득씨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최우수상 수상
남원 운봉에 거주하는 신정득씨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최우수상 수상

남원시 평생학습 신정득씨가 ‘도로 까막눈’이라는 작품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일흔이 넘은 신정득씨가 한글을 배우던 중 코로나 때문에 교육이 중딘됐던 안타까움을 글로 표현한‘드디어 까막 눈을 좀 떠볼라고 손목이 시드락 가나다라를 배우는디 아 느닷없이 코로나19 라는 것이 나타나서...중략 그것이 무슨 벌거지 같으면 잡아서 돌팍에 대고 콕콕 찧어 불면 내속이 씨원허겠네’라는 작품이 전국 상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작으로 꼽혀 화제다.

남원시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개최한 2020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남원 평생학습관 신정득씨(70)학습자의 작품‘도로 까막눈’이 최우수(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작품 중 대표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매년 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개최,올해는‘글 한 걸음,소통 두 걸음,희망 세 걸음’이란 주제로 전국에서 380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올해 공모에서는 우리 사회,나의 가족과 친구,전 세계 이웃 등‘코로나19’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주변에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는 위로와 응원이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이번 공모에서 최우수수상작으로 꼽힌‘도로 까막눈’은 올 초 운봉읍 한글서당에서 한글 공부를 시작한 신정득 학습자가 드디어 까막눈 신세를 벗어날 기회가 와서 기대에 부풀었다가 코로나19 때문에 공부가 잠시 중단돼 분하고 속상한 마음과 코로나19가 빨리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재치있게 표현돼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신정득 수상자는 “살면서 글 모르는 것 때문에 주묵 들고 서러웠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이번 기회로 선생님과 한글 공부 하게 돼 매우 감사하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무한히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원시는 지난 6월 철저한 방역 관리와 거리 두기 준수 아래 평생학습관에서 성인문해교육 대면 수업을 재개했지만 학습 장소가 주로 경로당이었던 한글학당 같은 경우 여성가족부 지침에 따라 운영이 중단돼 한글교육이 지속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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