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경제난 가중, 반려동물로 불똥 튄다
코로나19 장기화 경제난 가중, 반려동물로 불똥 튄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7.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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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축산원에서 관세청 마약탐지견(네오)의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레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들을 경찰 폭파탐지견으로 인계하기로한 9일 연구원들의 마지막 배려를 받은 강아지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있다.  김얼 기자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전북지역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유기된 반려동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 이달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약 5천400마리 상당의 반려동물이 유기된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유기된 반려동물(5천368마리)은 지난해 전체(7천895마리)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경우 한달 평균 650여 마리의 반려동물이 유기됐다면 올해는 760여 마리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도내 지역 반려동물 유기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지난해 대비 올해 눈에 띄게 증가한데에는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인해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해마다 유기 동물이 증가하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코앞에 두고 있어 앞으로 버려지는 반려동물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도내 지역 반려동물 유기 현황은 최근 5년(2015-2019) 동안 총 2만5천463마리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끼어있는 6-8월에 7천415마리(29.1%)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버려지는 반려동물 10마리 중 3마리 가량이 휴가철을 전후해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여름 휴가철을 전후해서 반려동물 유기 건수가 많아지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늙고 병든 반려동물을 키우는데는 경우에 따라 의료비 등이 사람보다 많이 들어가는 관계로 휴양지로 데려가 슬쩍 버리는 비도덕적인 경우가 상당수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광대학교 김옥진(반려동물산업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은 새로운 가족의 일원이기 때문에 호기심이나 흥미로 입양을 해서는 안되고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돌보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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