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예고 “특목고 지정 취소해달라” 요청
전주예고 “특목고 지정 취소해달라” 요청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7.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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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 일반고 전환 시 학생들 지원 사업 참여 및 진로·교양과목 참여 가능해
도교육청 “내달 중 특목고 지정 취소 위원회 열릴 것”

 전주예술고등학교(이하 전주예고)가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부담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특목고 지정을 취소 해달라고 전북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전주예고는 이달 초에 도교육청에서 특목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하고, 예술계 일반고등학교로 전환을 원한다고 밝혔다.

 29일 전주예고 관계자들은 “지난 4년부터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840명 정원이던 학생수가 현재 약 460명 재학으로 그쳤고, 상대적으로 학비가 비싸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며 “특목고나 자사고처럼 학교장이 수업료를 정하는 학교는 정부 차원 고교 무상 교육 대상이 아닌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주예고 교감은 “학부모들께 부담을 안기지 않기 위해 수업료도 올리지 않았으며 지난해부터 고민하다 올해 4월 학생과 학부모 투표에서 78%의 찬성을 얻어 예술계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고 특목고 지정 취소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일반학교이면서 예술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예술계 일반고’로는 ‘원광정보예술고’와 ‘남원국악예술고’이며, 전주예고도 이같은 방향을 원하고 있다.

 전주예고 관계자들은 “예술계 일반고로 전환 시 일주일에 4시간 진로·교양과목을 강화하며, 학생들이 능력지원 사업등에 참여할 수 있다”며 “교육청의 요구대로 학급을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가 일반고로서의 적정성 및 학생수 감소, 학교 위치, 주변학교와의 균형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내달 중에 특목고 지정 취소 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예고는 2020학년도 요강 기준 음악·디자인미술·공연예술과서 학년당 7개 학급 210명 정원이다. 지역에서만 학생을 모집하고 주변 타 고교들을 고려하면 기존 정원은 채우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주예고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북권 학생 비율은 약 71.1%다.

 도교육청은 향후 청문과 특목고 지정취소위원회를 거쳐 교육부에 동의를 구하며, 교육부가 이에 동의 시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 과정을 적용한다. 내년에 2·3학년이 되는 기존 학생들은 특목고 과정을 유지한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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