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수소 시내버스, 전주서 달린다
대한민국 1호 수소 시내버스, 전주서 달린다
  • 권순재 기자,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0.07.29 17: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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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수소전기 시내버스 1호차 전달식이 열린 29일 전주시청 앞 수소전기차량 앞에서 (사진 왼쪽부터)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부터),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김승수 시장, 김병수 호남고속 대표,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친환경 수소전기 시내버스 1호차 전달식이 열린 29일 전주시청 앞 수소전기차량 앞에서 (사진 왼쪽부터)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부터),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김승수 시장, 김병수 호남고속 대표,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대한민국 그린뉴딜을 이끌어갈 친환경 수소 시내버스가 국내 최초로 전북 전주에서 달리게 된다. 국내에서 수소 시내버스가 시범사업으로 운행된 사례는 있지만 성능 및 구조개선 등을 거친 완성형 수소 버스가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시와 현대자동차는 29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문용호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이사장, 김병수 호남고속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형 1호 수소 시내버스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된 버스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성능과 내구성을 대폭 향상시켜 생산한 첫 양산형 수소 시내버스로, 호남고속에 전달돼 30일부터 송천동 공판장과 양묘장을 오가는 103번 노선에 투입된다. 이 버스는 1회 충전으로 450km를 달릴 수 있다.

 앞서 시와 현대자동차는 노후화된 기존 시내버스를 친환경 수소 시내버스로 교체해 나가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매년 15대 가량씩 교체해 오는 2024년이면 전체 시내버스의 20%에 해당하는 80여 대가 수소 시내버스로 바뀌게 된다.

 시는 수소 시내버스가 운행되면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고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연기관이 없는 수소 시내버스는 수소탱크에서 공급되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가 화학작용을 일으켜 전기를 생성해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물이 전부다.

 산업통산자원부는 수소 시내버스 1대가 1㎞를 주행하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버스 1대가 연간 10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몸무게 64㎏의 성인 약 85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48만6300㎏의 공기를 정화하는 셈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수소 시내버스 등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시는 향후 수소 시내버스 등 수소차의 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9월 중 송천동 버스회차지 인근에 전주 1호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내년 하반기 완산구 권역에 2호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전주시에 수소 시내버스를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보급을 확대해 수소 전기버스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그린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친환경 수소버스를 전주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만큼, 대한민국 그린 뉴딜과 수소경제를 이끌어가는 선도도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권순재 기자,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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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20-07-30 14:46:43
이거 최초는 아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