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무풍면 정수장 모래 여과지서 유충 소량 발견…공급수는 ‘안전’
무주 무풍면 정수장 모래 여과지서 유충 소량 발견…공급수는 ‘안전’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7.28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과지 덮개 방충망 설치 [전북도 제공]
여과지 덮개 방충망 설치 [전북도 제공]

전북 무주 무풍면 정수장 모래 여과지에서 소량의 유충이 발견됐다. 다행히 유충이 여과지를 통과하지 않아 공급수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전북도에 다르면 최근 수돗물 유충사고 발생이 확산하자 지역 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도내 광역 및 지방상수도 22개 정수장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지난 26일 무주 무풍 정수장 모래 여과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생했다. 하지만 여과된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미검출돼 마을 내 공급수 중단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무풍 정수장은 1989년도에 준공돼 590가구 1천100여 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한다. 도내에서는 대둔산 정수장(320톤)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600톤 규모다.

원수인 계곡물의 수질이 매우 좋아 그동안 통상적인 역세(여과지를 뒤집어 세척) 주기(2~3일)보다 길게(7일) 운영해왔는데 이 점이 이번 유충 발생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3mm 정도 크기의 유충이 10마리 이하로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생물종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고, 현재 무주군에 여과지 모래를 전면 교체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12개 시·군 도민 153만명(84.5%)이 식수원으로 이용 중인 고산정수장과(용담댐), 석성정수장(섬진댐), 동화정수장(동화댐), 부안정수장(부안댐) 등 총 4개 광역정수장의 시설 및 위생관리 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도내 유충 의심 신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태 도 환경녹지국장은 “도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도시설 관리 강화를 비롯 노후 시설 개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