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양묘장 관리 뒷전에 안전 위협과 미관 저해까지
전주시의 양묘장 관리 뒷전에 안전 위협과 미관 저해까지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7.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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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주시 호동골에서 행치봉을 올라가는 나무데크길이 부서져있어 행치봉 입구에 시민들의 진입을 막기위한 안전띠가 설치돼 있다.   김현표 기자
28일 전주시 호동골에서 행치봉을 올라가는 나무데크길이 부서져있어 행치봉 입구에 시민들의 진입을 막기위한 안전띠가 설치돼 있다. 김현표 기자

 자연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한 전주시 호동골 양묘장에 대한 지자체의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묘장 내 등산로 데크 일부가 부서져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가 하면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악취까지 풍기고 잡초까지 무성하게 자라 미관을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자연교육 장소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는 양묘장 설립 취지와는 상반된 모양새다.

 28일 오전 전주시 호동골 양묘장 내 행치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쪽 데크에는 약 30cm가 넘는 크기의 구멍이 나 있었다.

 멀쩡하게 보이는 주변 데크도 목재가 ?어 조금만 힘을 주어 밟아도 요란한 소리를 내며 으스러질 정도였다.

 비나 눈으로 인해 물을 먹은 데크는 쉽게 부식되는 특징이 있어 주기적으로 데크칠을 하는 등 관리를 해줘야 하지만 상당 기간 방치되면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하는 만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설치된 데크가 정작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 측은 “해당 데크는 올해 1-2월 조사를 통해 부분 보수를 진행했지만, 위험 요소가 남아 있어 이달 2차 보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상당 기간 장마가 이어지면서 빠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뿐만이 아니었다.

 주말 등을 이용해 양묘장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텐트를 치거나 정자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그대로 투기하면서 양묘장 일대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나뒹굴어 악취까지 풍기고 있었다.

 특히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자연생태체험학습원과 온실 주변, 각종 돌계단에는 질경이·강아지풀·개망초 등 잡초까지 무성히 자라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이처럼 양묘장 내 수 많은 잡초는 전주시가 양묘장 관리에 소홀했다는 점을 의미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지난달 업체를 선정해 전체적으로 제초 작업을 실시했다”며 “근래 많은 비로 인해 잡초가 다시금 자라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손상된 데크 산책로를 통제하고 곧바로 보수 공사를 진행하겠다”며 “또한 이번주 내로 계절꽃 식재가 끝나는 만큼 다음주 중으로 양묘장 내 전체적인 환경정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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