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린미술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9호 사기장 토광 장동국 초대전 개최
전주기린미술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9호 사기장 토광 장동국 초대전 개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7.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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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국 작 - 분청목단긴화병

 전주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은 8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9호 사기장 토광 장동국 보유자를 초대해 진귀한 도자기 30여 점을 전시한다.

 도자기의 고장, 이천에서 태어난 토광 장동국 보유자는 어려서부터 늘 친구들과 흙을 보고 만지고 자라면서 흙의 매력에 빠졌다.

 1972년 고려도요에 입문해 광주요, 해강청자연구소, 석촌도예에서 도자기를 배우며 실력을 닦아 전통도자기를 똑같이 만들고자 노력하며 우리 전통도예의 발자취를 이어오고 있다.

 1989년에는 토광도예를 설립, 분청사기를 중심으로 갈고 닦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빚어내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과 중국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도예 입문 48년.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 끝에 만들어진 전통도자기의 명맥을 이어 전라북도무형문화재로서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 연장선에 있는 이번 기린미술관 초대전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청자, 분청사기, 백자다.

 청자는 푸른 빛깔의 자기를 말한다. 장동국 보유자는 지칠 줄 모르는 반복과 수련을 통해 고려청자의 화려하고 아름답고 웅장함과 신비로운 비색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현대적인 재해석으로 자신의 예술 혼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분청사기는 도예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그가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회색 또는 회흑색의 태도 위에 정선된 백토로 표면을 분장한 뒤에 유약을 씌워 환원염에서 구운 조선 초기의 도자기로, 조선시대의 분장기법은 무늬를 나타내는 수단이기도 하며, 그릇 표면을 백토로 씌워 백자로 이행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토광의 작품에서는 청자나 백자에서 볼 수 없는 자유분방함, 율동적이면서 활달한 분청사기만의 특징이 제대로 뭍어난다.

 함께 선보이는 백자는 고려 초기부터 청자와 함께 일부가 만들어졌으며, 계속 이어져 조선시대 자기의 주류를 이룬 도자기다. 토광의 백자는 은은하게 빛나는 하얀 표면과 함께 실용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그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재숙, 장현희 이수자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장동국 보유자는 “도자기에 상감기법을 쓰는 것은 세계에서도 우리나라 뿐으로, 이를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도자기마다 각기 다른 특성과 시대마다 다른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동국 보유자는 국제미술작가협회 김제시지부장과 21세계미술대협회 분과위원장을 역임, 현재 토광도예연구원장, 중국연변대학교 미술대학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예술전 특선, 대한민국 종합미술대전 총재상, 중한 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국제미술대회 최우수상, 이천국제도자기 Expo 특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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