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앞두고 전북교육청 “전면 등교수업으로” vs 교육부 “등교 제한 지켜야”
2학기 앞두고 전북교육청 “전면 등교수업으로” vs 교육부 “등교 제한 지켜야”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7.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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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과 교육부가 2학기 등교수업을 두고 서로 다른 방침을 밝혀 교육현장의 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도교육청은 2학기 중학교 과정의 경우 전면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밝히고 있으나, 교육부는 2학기에도 ‘학생 3분의 2 이하’등교 권고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학사 운영의 혼란과 비대면 수업 유지로 인한 학생들의 학력저하 우려도 계속되고 있어, 2학기 학사 준비를 위한 신속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교육청 대변인은 27일 브리핑룸에서“현재 도내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는 대부분 등교수업인데 중학교는 23%(48교)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과 같이 심하지 않다면 2학기에는 전 학년이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 소재의 유치원 및 학교는 총 1천286교(원)으로 유치원 507원, 초등학교 426교, 중학교 210교, 고등학교 133교, 특수학교 10교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지난 5월 29일부터 서울·경기도·광주시교육청에서 학교 밀집도 최소화조치를 내린 만큼, 올해 2학기에도 ‘학생 3분의 2 이하’등교 권고를 유지할 전망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지금과 같은 (확산)단계라고 하면 2학기에도 전면등교는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지금 수도권 학생들이 3분의 1 이하로 등교하고 있는데 이를 3분의 2로 확대하는 상황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학부모들은 혹여 2학기에 비대면 수업이 진행돼 학력 저하가 가속화될까 걱정하고 있다. 중학생 딸을 둔 이모(43·여) 씨는 “혹여 교육부가 전체적으로 비대면 수업을 추진한다면 학생들이 학력이 떨어질 것이 분명한데, 이에 대해 교육청이나 교육부가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연수 전북교육자치연대 사무국장은 “현재 우리지역이 안전하다고 해서 앞으로도 안전할 수 없는 만큼 전면 등교 방침 이외에도 학력 격차 해결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 학년들 대상으로 비대면 수업 시 학생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수업컨텐츠 개발 등 및 학생들이 상호 협력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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