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완산구(구청장 황권주)가 올해 광복 75주년을 맞아 공적 장부상에서 일본식 이름을 모두 삭제키로 했다.
27일 완산구는 “다음달 15일 광복 75주년을 앞두고 조달청과 함께 토지·임야대장에 존재하는 일본식 이름의 공부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공적장부 일본이름 지우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적 장부에 일본식 이름으로 남아있는 창씨개명자 성명 복구와 함께 귀속재산으로 의심되는 일본인·일본기업 명의의 재산을 찾아내 국유화 대상으로 이관하기 위한 것이다.
정비대상은 ▲공부정리 17필 ▲대장자료 40필 ▲등기자료 58필 등 총 115건이다.
이에 따라 완산구는 오는 9월까지 옛 토지·임야대상 창씨개명 기록 및 제적등본, 등기부등본, 지적대장 등을 조사해 토지 존재유무를 파악한 뒤 공부 정비, 창씨개명 정리 및 공공재산에 해당하는 필지 등을 분류하는 1차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완산구 관계자는 “광복 이후 소유권 변동 없이 일본식 이름으로 등재된 재산은 창씨개명 이전의 성명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공부를 정리해 작성키로 했다”며 “그 외에는 조달청에 국유화 대상으로 이관해 재정 수입 확보로 연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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