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위기감
전북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위기감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7.26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당위원장 선출·8·29 전당대회 흥행 분수령

 지난 4·15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총선을 치른지 불과 100일만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등이 겹치면서 내년 4월 재·보선 승리도 낙관할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

 민주당에 대한 위기감은 전북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갤럽이 7월 4주(21일~23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45%가 긍정 평가했고 부정평가는 48%로 지난주 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전북등 호남에서 지지율도 70%대로 그동안 80% 중반대를 기록했던 문 대통령의 절대지지율이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한국갤럽이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포함시킨 내년 재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여당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37%에 불과했다.

 반면 정부 여당의 견제를 위해 야당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49%로 나타나 민주당에 충격을 주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26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전북이 민주당 텃밭이지만 전국적 흐름을 무시할수 없다”라며 “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전북 민심의 분수령이 될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전북도당위원장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 3대 선거는 전북 도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고 있다.

오는 8월9일 도당위원장 선거를 시작으로 8·29 전당대회 까지 남은 한달동안 전북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민주당에 대한 전북 민심이 4·15 총선 전후로 회복할수 있는 기대감이 갖기 충분하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의 3자 대결의 당 대표 선거는 이낙연 의원의 대세론과 함께 정세균 총리의 영향력 여부가 전북 도민의 관심사다.

 전북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당 대표 선거와 관련,“정세균 총리가 김부겸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라며 “당 대표 결과가 정세균 총리의 대권가도와 연동돼 흐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또 이낙연 의원의 대세론은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의 차기 대선행보를 짐작할수 있는 척도가 될수 있다.

 전북의 민주당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이낙연 의원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난다면 전북 국회의원 대선행보도 다소 복잡해질수 있다”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에서 정서적으로 정세균 총리를 지지해야 하지만 이낙연 대세론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고민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출마하는 최고위원 선거도 전북 도민 입장에서 관심사다.

당 지도부에 전북 정치권 인사가 출마하기는 10년만의 일로 한 의원의 당선여부에 따라 전북정치 위상도 크게 달라진다.

 특히 한 의원은 전북 정치권의 대표로 출마한 만큼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결과는 전북 정치의 자존심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도당위원장 선거는 초반 이상직, 김성주 의원의 대결 구도에서 후보등록일이 가까워지면서 물밑 혼전상황에 접어들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최대한 받고 있다.

 이스타항공 사태로 이상직 의원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3의 후보가 급부상해 도당위원장 최종 구도는 오늘(27일) 후보등록이 끝나야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