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드론스포츠협의회 발족의 의미
한국대학드론스포츠협의회 발족의 의미
  • 주송 전주대 교수
  • 승인 2020.07.26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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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전주대학교에서 한국대학드론스포츠협의회가 발족되었다. 행사 진행이후 주변 분들과 드론에 대한 대화가 많았으나 대화중에 드론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드론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분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적이 놀랐다. 

 드론은 4차 산업혁명시대 중요한 핵심 기술 중에 하나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이미 넓게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인터넷거래 등으로 디지털 가상기술 또는 증강기술 등은 많이 이해하고 있으나 4차 산업혁명시대에 현실세계에서 실제로 물건을 쉽고 빠르게 연결하는 기술이 바로 드론이이라는 것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드론(Drone)은 수컷 꿀벌을 일컫는 영어이름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비행기처럼 거대하지는 않지만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항공체를 이르는 말로 자주 비교되는 헬기와 드론의 차이는 비행특성에 있다. 헬기는 하나의 대형 프로펠러에 비대칭으로 구성된 날개 쪽의 작은 프로펠러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에 드론은 프로펠러를 4개, 6개, 8개 등 짝수로 구성되고 서로 대칭을 이루며 반대방향으로 바람을 일으켜 이륙시 발생하는 바람을 상쇄시켜 제자리에서 수직이륙과 공중정지가 가능하다.

  드론은 헬기에 비해 비교적으로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제작이 용이하나 밧데리 사용으로 짧은 이동시간과 경량화가 단점이다. 대부분 드론을 무인항공기로 이해하고 있으나 멀지 않아 드론택시가 개발될 예정으로 단지 무인이라는 것으로 드론을 다른 비행체와 구분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드론은 모든 지자체나 모든 대학에서 드론산업의 확보를 위해 개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드론산업이 꽃피우기도 전에 많은 부분을 이미 중국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으로 대부분의 드론이 값싼 중국산으로 대체되어 국내에서는 제조를 포기할 정도에 이르고 있다. 역설적으로 생각해 보면 드론을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의 드론은 드론의 기본적인 개념정도로 드론산업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 하고 무한한 잠재 시장을 가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인공지능을 위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을 위한 센서와 5G처럼 물체의 물리적인 이동을 위해서는 드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대학드론스포츠협의회 출범은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는 중요한 시작이다. 모든 새로운 기술이 전쟁을 위한 무기경쟁과 스포츠의 경쟁을 위한 장비경쟁에서 탄생하였듯이 드론스포츠는 드론의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새로운 기술을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다. 다행히 전주시는 지자체 간의 치열한 드론산업경쟁 속에서 일찍이 드론스포츠를 선택하였고 드론축구를 세계최초로 발명하여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8년 전주시 주도의 사단법인 전국드론축구협회를 출범시켰고 전국에 300여개의 드론축구팀이 활동하고 있다. 2025년에는 드론축구월드컵까지 추진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드론축구계의 강자 중에는 초등학생이 많다. E스포츠에 능한 어린학생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론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드론을 개발하고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했고 이번에 설립된 한국대학드론스포츠협의회로 드론스포츠의 교육과 훈련을 통해 대학생들의 참여기회를 높이고 다양한 경쟁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드론의 새로운 기술을 확보해 나갈 수가 있는 기반을 갖게 되었다.

  드론의 제조역량은 중국에 내주었지만 드론기술의 핵심기술 만큼은 종주국으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로서 한국대학드론스포츠협의회 발족의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주송 <전주대 교수/전국 LINC+사업단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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