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종료 이후 온라인, 오프라인 KF마스크 가격 제각각
공적마스크 종료 이후 온라인, 오프라인 KF마스크 가격 제각각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7.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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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약국 판매 / 전북도민일보 DB
마스크 약국 판매 / 전북도민일보 DB

 정부의 공적마스크 제도가 종료된 지 약 2주가 지난 가운데 전주지역 약국 등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KF마스크의 판매 가격이 제각각으로 형성되고 있다.

 공적마스크 제도 종료 이후 일부 생산 업체들의 마스크 1장당 공급 가격이 100-200원 정도 오르면서 판매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쿠팡 등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KF80·94 마스크가 공적마스크 종료 이후 기존 보다 저렴한 1천원에서 1천200-300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실제 지난 24일 전주지역 일선 약국에서는 KF80·94 마스크가 1장당 1천500원부터 최대 2천원까지 판매되고 있었다.

 공적마스크 판매 당시와 큰 가격 차이는 아니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생산업체의 공급가격이 오르면서 자연스레 판매 가격도 소폭 상승한 상태다.

 이같은 현상은 공적마스크 제도 기간중에는 마스크 1장당 약국 공급 가격이 1천100원으로 규제됐지만 제도 종료 이후 가격 통제력이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스크 판매를 맡고 있는 약국 등은 생산업체로부터 공급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약국들은 현재 KF80·94 마스크를 팔더라도 부가세와 인건비 등을 빼고 나면 사실상 마진이 남지 않는다고 토로하고 있다.

 중화산동 A약국 관계자는 “아직 보건용 마스크 가격은 1천500원이란 인식이 있어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가격을 내리거나 올리지 않았다”며 “정부 개입도 풀린 만큼 판매처에서 가격을 개별 결정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기 때문에 지금 가격이 크게 불합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A약국 관계자는 이어 “처방전에 비해 마스크는 크게 이윤이 크게 남는 것도 없고, 앞으로 약국 유지·관리에 드는 비용이나 부가세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가격을 인상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신동의 B약국 측은 “일부 마스크 제품 가격이 오르자 손님들이 화를 내거나 따지기도 해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다”면서 “당분간 마스크 판매가를 유지할 계획이긴 하지만 마진이 너무 없어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마스크 가격을 올릴까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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