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승자들의 힘찬 발걸음 ‘2020 이수자뎐’ 8월부터 출발
차세대 전승자들의 힘찬 발걸음 ‘2020 이수자뎐’ 8월부터 출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7.23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형문화유산의 차세대 전승 주역인 이수자들이 깊은 고민 속에 새롭게 해석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2020 이수자뎐(傳)’을 개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수자뎐(傳)’은 매년 무형문화재 예능 종목 이수자를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심사해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총 10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첫 공연은 8월 1일 김동환(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 이수자)씨가 꾸민다. 그가 선보이는 ‘백수지왕(百獸之王)’은 북청사자놀음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현존하는 사자춤의 다양한 모습을 동시대의 감성으로 풀어내는 무대다.

 8월 8일에는 안형모(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씨가 ‘피리_악(樂), 가(歌), 무(舞)’를 선보인다. 그는 가무악 일체의 공연에서 노래와 춤을 받쳐주는 조력자인 경우가 많은 악(樂)을 다시 원래의 위치에 놓아보는 실험적인 공연을 올린다.

 8월 15일에는 하윤주(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씨가 가을 부채라는 뜻의 ‘추선(秋扇)’을 통해 가곡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고, 8월 22일에는 이지선(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씨가 승무, 살풀이춤, 기원무 등으로 우리 춤으의 사계를 담아낸다. 8월 29일에는 진민진(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제16호 아쟁산조 이수자)씨가 박대성류 아쟁산조의 정통성과 내재된 깊이를 넓게 펼치는 창조적 계승의 무대를 준비한다.

 9월에는 2차례의 공연으로 전통을 새긴다.

 하선영(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씨는 12현 가야금과 25현 가야금의 협주로 반주 편성을 확대해 보다 웅장한 사운드로 관객을 맞이할 가야금병창 협주곡 ‘판소리 다섯 바탕전’을 9월 5일 선보인다.

 차원선·차민선·차은선(국가무형문화재 제61호 은율탈춤 이수자) 등은 어린 시절 놀이처럼 익힌 탈춤과, 연주자와 연희자간의 호흡, 움직임 속에 스며들어있는 흥을 함께 나누고 판을 만들어가는 ‘피리! 탈춤 판 위에 서다’를 9월 19일에 선보인다.

 10월에도 차세대 전승자들의 발걸음은 계속된다.

 복미경(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씨는 10월 17일 고종 30년 계사년(癸巳年) 정재무도홀기 문헌을 재현한 궁중무용 ‘무율_舞律’로 조선시대 악가무 종합예술의 역사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홍석영(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씨가 10월 24일 준비하는 ‘죽풍당당_竹風堂堂’은 대금, 단소, 소금을 중심으로 대바람 소리의 당당한 울림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10월 31일을 장식하는 마지막 무대는 이명훈(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7-6호 고창농악 이수자)씨가 맡는다. 우도농악 원로들의 굿과 삶의 현장 속에서 성장한 그는 살아있는 굿으로서의 농악의 백미를 엮어낸 ‘무명무위지락(無名無位之樂)을 꿈꾸다’로 흔들림 없이 함께한 30년간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매회 공연은 사전예약으로 운영되며, 공연 10일 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과 전화(063-280-1500, 1501)로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전석 무료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