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합병 무산, 군산시민 안타까운 심정
이스타항공 합병 무산, 군산시민 안타까운 심정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0.07.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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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에 대한 제주항공의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하늘길이 유지되길 고대했던 군산시민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3일 공시를 통해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실상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면서 군산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13년 만에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도래하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전북도에서 유일한 항공사가 문을 닫는다면 지역발전에도 저해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전북에 단 한 곳인 군산공항마저 활용을 못 하게 되면서 하늘길도 막히는 것 아니냐는 확대해석까지도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군산에 본사를 둔 항공사가 어려워지면서 파산에 이르게 됐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항공편수가 줄어들게 되면 그만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은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일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시민 양모씨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지역 항공사가 문을 닫게 된다는 소식에 큰 충격이었다”며 “지역경제와 하늘길이 막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시 입장에서도 이스타항공 파산이 현실화된다면 재산세와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매년 6억 원 정도의 세수는 물론 일자리도 줄어들게 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을 꼭 살려야 하지만 지자체에서 지원할 수 있는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국토부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요청해 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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