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에 찬성 54%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에 찬성 54%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7.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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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은 청와대와 국회, 정부 부처 등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부동산 문제 해결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해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제안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에게 청와대·국회 등 세종시 이전 찬반을 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전 찬성’이 53.9%로 절반 이상이었고, ‘이전 반대’는 34.3%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1.8%로 나타났다.

 찬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68.8%)로 대전·세종·충청 지역(66.1%)보다도 2.7%p 높다. 기타 권역은 부산·울산·경남(59.6%), 경기·인천(53.0%), 강원(52.3%), 대구·경북(46.4%), 서울(42.5%), 제주(23.7%) 순이다. 현재 청와대·국회가 위치한 서울 지역은 이전 반대가 45.1%로 오차 범위 안에서 찬성 여론을 앞섰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찬성률이 높은 경향도 나타났다. 18~29세가 66.6%로 가장 높은 가운데 30대(60.4%), 40대(58.8%), 50대(50.1%) 순이다. 다만 70세 이상의 찬성률은 42.4%로, 찬성률이 가장 낮은 60대(39.8%)보다 높게 집계됐다.

 이념 성향에 따라 분류한 결과 진보층(68.5%)과 중도층(52.3%)에서 과반이 이전을 찬성한다고 밝힌 반면, 보수층은 찬성(44.3%)·반대(48.4%)가 비등하게 나타났다.

 특히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정의당(79.5%)과 열린민주당(77.3%) 지지층 찬성률이 80%에 육박,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9.1%)보다 높다. 미래통합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은 과반이 이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본인이 무당층이라 밝힌 응답자들은 39.6%가 반대, 34.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응답률은 4.7%. 자세한 조사 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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