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과 안전교육
감염병과 안전교육
  • 고병석
  • 승인 2020.07.22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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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이제 꽤 적응해 가며 앞으로도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코로나19는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국내도 최초발생일로부터 6개월 만인 7월 20일 현재 1만 3천771명 발병에 296명이 사망하였으며 이는 엄청난 재앙으로 어디까지 갈지도 모르는 게 더 큰 문제다.

 이에 각급 학교에서 학생들과 사회에서 국민들의 재난안전교육은 거의 올스톱 상태에 있다. 당국에서는 심각 단계가 경계단계로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축소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실 2019년 통계에 의하면 주요 재난안전사고 사망자가 교통사고 3천349명, 화재사고 2천503명, 심정지는 2천791명(2018년 3만 539명 발생에 8.6%만 소생)이 사망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교육부는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제정해 유·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 넣어 교육하도록 하고 있다.

 이어 2017년 행정안전부는 ‘6대 안전분야’를 제정해 국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을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부처의 계획과 실천은 다분히 형식적이어서 실효성에 불만이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코로나19와 재난안전사고. 그러나 이런 통계와 달리 코로나19에 치어서 전반적인 안전교육은 현재 대책이 보류된 상태다.

 행안부 6대 안전분야 중 ‘보건안전-감염안전’이 있고 교육부 7대 표준안에는 감염병은 편성도 되어 있지 않다.

 그 소중한 안전교육이 코로나19에 밀려서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과 안전교육의 관계다.

 안전교육은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의 상위 개념으로 폴더와 파일 같은 관계이다.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안전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오히려 안전교육 분야를 블루오션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일지도 모른다.

 코로나19는 종식이란 게 없다. 모든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그 강도의 차이를 두고 발호해 왔고 변종으로 더해 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어느 정도는 같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치 우리 몸에 수조 마리의 세균과 더불어 같이 살아가고 있듯이.

 코로나19 등 감염병 상존 시대에도 우리의 안전교육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상생활이 이뤄져야 한다.

 Uncontact(불편한 소통보다 편리한 단절)하에서 작금의 안전교육 시스템으로는 더이상 시대의 호응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하면 계속 연기에 중단만 있을 것이다. Uncontact 시대에 안전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는 우리 안전관계자들의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피하고 보류하려고만 들지 말고 현실적인 안전교육을 위한 새로운 틀(Paradigm)을 개발해 내야 한다. 예를 들면 우선 영상매체를 통한 다중 교육 등도 가능하겠다.

 그러나 안전교육은 인지적인 영역보다 심동적인 영역으로 교육 효과가 몸에 배는 것이 중요할 수 있는데, 아직은 당국이 보이는 대로 아는 대로만 급급하고 있는 거 같아 안타깝다. 머리 좋은 한국의 학자들과 관계자들이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이에 정책적 뒷받침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안전교육은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의 상위 개념으로 코로나19보다 더 절박하다!

 고병석 <(사)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전북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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