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강 사이에 내가 있다’
- 화림 추종륜 시인
광활한 천지의 모든 만상
삶 인가 시 인가
지난 세월을 희망으로
다시 되삭임 하는 것인가
소의 맑고 순한 눈물 그렁그렁
쇠풍경 소리와 섞여
하늘 높이 울려서
쩡쩡 천둥소리가 되던 것을
어느 연못이든 아님 그늘이든
떨어져 이어진 강물 줄기를
만나려 때를 기다리는
눈물방울들, 하염없어라
강물은 묵언으로 다 받아
넓은 세상 푸른 바다로
인도한다, 가서 시가 된다
나는 굽이굽이 따라갔던 것이고
화림 추종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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