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화학산업 부진, 지역경제 위기
전북 화학산업 부진, 지역경제 위기
  • 장정철 기자
  • 승인 2020.07.21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제조업 가운데 주력을 차지하고 있는 화학산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군산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성장률 감소, 수출 급감, 내수부진 등의 악재속에서 그동안 도내 도내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던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산업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과 도내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 화학산업은 도내 주력 제조업 가운데 가장 큰 2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2018년 하반기 이후 침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2월에는 (주)OCI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이 중단되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4월 말까지 군산 폴리실리콘공장 근로자 600여명이 희망퇴직을 한 가운데 이 수치는 전북지역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종사자의 7.1%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의 대규모 설비증설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과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세가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적자가 누적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지역은 영남이나 수도권에 비해 “경제 생태계”가 매우 열악하고 마땅한 대기업이나 공장이 전무하다시피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침체는 곧바로 지역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수 밖에 없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군산의 경우 지난 2017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2018년 5월 한국GM 군산공장이 몇 년 사이 철수나 가동중단을 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전주나 익산에서도 최근 들어 중소 규모의 기업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정부도 올 3월 침체된 군산 지역경제의 회복을 돕기위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도내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전북은 전주, 익산, 군산, 완주를 중심으로 주력산업이 근근히 버티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 지역이라도 휘청거리면 지역경제 전반에 2차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와 전북도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정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