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전북선관위 상임위원 “올바른 정치·선거문화 정착 최선다할 터”
이용섭 전북선관위 상임위원 “올바른 정치·선거문화 정착 최선다할 터”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0.07.2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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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수장으로 취임한 이용섭 상임위원을 만나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 방향 등을 들어봤다. 이 상임위원은 “선거는 유권자가 만드는 축제로, 축제의 주인인 유권자가 정치인과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미래유권자와 새내기 유권자들에게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를 이끌게 되셨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전북에 자원해서 왔다. 원래 경남 창원이 고향인데 영남권에 있다 보니 호남권이 정말 궁금했다. 생활환경은 어떤지, 어떤 문화인지 알고 싶었다. “한번 느껴보자”라는 생각으로 왔다. 관광 온 것과 직접 생활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 짧은 기간이지만 와서 보니 ‘예향’, ‘품격 있는 도시’라는 것을 느꼈다. 본인이 경상도 억양이 심한 편이라 외지인 표시가 금방 나는데도 가게나 시장에 가면 만나는 사람마다 정말 친절하고 정감 있게 대해주는 것을 보면 ‘전라북도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 목소리가 좋습니다. 방송을 하면 듣기 좋을 것 같습니다.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예전에 강의를 많이 했었는데 강의할 때 목소리가 갈라져서 고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판소리를 배우게 됐다. 판소리의 복식호흡을 통해 그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이제 전북에 온 만큼 전북 고유의 판소리도 한가락 배우고 갈까 한다.

 

 -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당분간 전국적인 선거가 없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선관위는 주로 어떤 업무를 하나요.

 ▲ 공직선거가 없는 기간에는 농·수협 조합장 재·보궐선거 실시 및 기타 각종 단체·아파트 등의 선거 지원과 함께, 정치인 등의 정치관계법 위반행위 예방·단속을 실시하고 있고, 학생·여성·기관·단체 등 여러 계층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향후 다가오는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 실시를 위한 정치관계 법제 개정 업무 및 선거관리 매뉴얼 정비를 위한 연구 활동을 상시 추진하고 있다.

 선거는 단기간에 실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비선거 기간 동안 많은 준비과정을 통해 비로소 선거를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선거는 하나의 국민축제로서 유권자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최종적으로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유권자들도 평상시부터 선거와 정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본다.

 

 - 올바른 선거·정치문화를 형성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있나요.

 ▲ 미래 사회지도자의 기본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올바른 정치의식을 함양시키는 등 우수한 사회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선거연수원 근무 당시인 2013년부터 정치·사회지도자 양성을 위한 ‘민주시민 정치 아카데미’를 매년 운영해 오고 있다. 선거·정치에 대한 전문과정과 외교·국방·통일·경제·사회·역사·인문 등 전 분야를 망라하여 편성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래의 사회지도자들에게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민주사회의 구성원인 민주시민의 자질과 품성을 높임으로써 올바른 선거·정치문화를 위한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선거연수원에서는 민주시민 초빙교수제도를 통해 전국 시·도선관위에 초빙교수를 위촉하여 학생·여성·노인·다문화가정 등 각계 각층에 대한 다양한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기관이나 지방의원·지방자치단체장과 시민들이 함께 토론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 올바른 토론문화가 형성되면 합리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나아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사를 반영함으로써 민주주의와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그밖에 선관위와 유권자, 지역언론사와 학계, 시민단체 등이 연계한다면 선거와 정치문화를 쇄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 중앙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행위 단속을 10년 넘게 하셨는데, 선거범죄 추이는 어떤지 말슴해 주시지요.

 ▲ 모든 분야가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다. 선거범죄도 마찬가지다. 수요가 없는데 공급을 하면 유권자에게 외면 받기 마련이다.

 과거에 국민들의 삶의 수준이나 의식수준이 낮았을 때는 금품선거에 현혹되거나 흑색선전에 휘둘리기 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국민 의식수준은 세계가 인정할만한 위치에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2019 세계 민주주의 지수”에서 167개국 가운데 23위를 기록했다. 민주주의 대표국가 중 하나인 미국(25위) 보다도 앞선다. 이제는 높은 시민의식으로 금품선거 등 과거의 낡은 선거범죄에 대한 수요는 많이 없어졌다고 본다.

 다만, 최근에는 미디어의 발달과 다양화로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짜뉴스나 SNS를 통한 허위사실 유포 등의 선거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물론 선관위에서 적극적으로 예방·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현명한 국민들께서 잘 가려내어 대부분 올바른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

 

 - 평소에 전북선관위가 학교회장 선거를 비롯한 민간선거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설명해 주시지요.

 ▲ 깨끗한 공직선거를 위해서는 기초 저변인 생활주변 선거가 중요하다. 생활주변 선거가 깨끗해지면, 국가선거 및 지방선거 등 공직선거가 깨끗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한 측면에서 청소년들의 학교 임원선거부터 아파트 임원선거, 농·수협 조합장 선거 등 생활주변 선거들이 깨끗하고 공정하게 잘 지러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단체나 아파트 임원선거에서 온라인 투표를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투표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고, 선거절차가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므로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

 

 - 전북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선거란 것은 국민과 우리 지역주민들을 위한 것이다. 선거를 잘 치러 올바르고 유능한 지도자가 당선되면, 그만큼 내 삶을 풍족하게 하는 것이고 내 아이들의 미래가 밝아지는 것이다.

 우리사회를 바꾸고 국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선거’, 이런 선거에 대해 평상시부터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당부드린다.

 

 - 학력

 ▲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학과 졸업(교육학 석사)

 

 - 경력

 ▲ 2017. 1. 1.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 2018. 1. 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장

 ▲ 2019. 1. 1.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 2020. 7. 1.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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