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모던칼라 기획전…서수인, 김하윤 2인의 작가 초대
제11회 모던칼라 기획전…서수인, 김하윤 2인의 작가 초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7.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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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인 작 - 누군가의 사유지2

 서수인, 김하윤 작가를 초대한 ‘제11회 모던칼라 기획전’이 26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모던칼라(대표 김철곤)는 지난 2008년부터 차세대 미술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마중물이 되는 후원전을 꾸준하게 열어왔다.

 서수인 작가는 영남대학교 디자인미술대학 회화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서양화전공)을 수료했다. 2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전주와 완주, 광주, 대구, 경산 지역을 오가며 다수의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서 작가는 사라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사라진다는 것은 죽음이 아닌, 의지를 상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시간의 흐름이나 외부의 영향으로 낡고 사라지거나 고장나는 것을 피해갈 수 없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반짝인다고 믿고 있다. 

 서 작가는 “어떤 것이든 무뎌지기 마련이지만 의지가 시간이 흘러 무뎌지고 사라지는 것을 의식해 마음을 잡고 살아가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며 “원래 기능을 상실하더라도 의지를 갖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나다울 수 있는 일이라 보았다”고 설명했다.

김하윤 작 - 욕심쟁이1
김하윤 작 - 욕심쟁이1

 김하윤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한국화전공)를 졸업했다. 2번의 개인전을 치렀으며, 전주와 완주, 서울, 독일 등에서 다수의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전일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며, ‘The 젊은’의 멤버다.

 김 작가가 선보이는 ‘느린 꽃놀이’ 시리즈는 작가 자신의 일상 속 경험과 사유를 정글 속 나무늘보와 식물에 비유하고, 투영하고, 형상화한 자화상같은 작품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저마다 다른 모양새를 지닌 채 각기 다른 지점에서 새롭고 다양한 몸짓으로 또 다른 시공간을 향해 뻗은 형상과 이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 모양새는 작가의 오늘과 닮았다는 것. 나무늘보가 주섬주섬 챙겨 모은 향기로운 열매들은 때론 탐스럽게 익고 때론 땅에 떨어져 썩으며 다양한 생(生)의 이면을 깨닫게 만든다.

 김철곤 대표는 “코로나19로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가운데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전시로 기획될 뻔 했던 전시가 다행스럽게도 전시관에서 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작품제작에 최선을 다해준 후배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앞으로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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